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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호 행장의 남다른 청년경영
행내 자문단 ‘두드림 패널’ 운영
1004명 구성원 절반이 2030
해외시찰도 임원 대신 직원으로


위성호<사진> 신한은행장의 톡톡 튀는 청년경영이 눈길을 끈다.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소통을 위해 직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지만, 위 행장의 시도는 남다르다.

최근 위 행장은 영업점 직원들로 구성된 행내 자문단 ‘두드림 패널’을 출범시켰다. 영업점 직원 1004명으로 구성된 두드림 패널은 총 25개의 업무 분야별로 은행 전략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경쟁사가 10~20여명 규모의 직원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는점을 고려하면, 두드림 패널은 규모 자체가 남다르다. 

신한은행 전체 직원(1만4000여명)의 7%가 패널로 참여고 있기 때문이다.참여 방법도 관리자가 추천한 젊은 직원들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신청한 직원들 위주로 구성됐다.

구성 역시 입사 10년 이내의 젊은 직원들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1004명의 패널 중 대리급이 278명으로 가장 많고, 행원이 2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즉 행원ㆍ대리 등 젊은 직원의 비중이 절반가량 되는 것이다.

은행 내부에서는 두드림 패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들은 패널 활동을 통해 해당 업무분야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가 높아지고,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패널 활동 결과를 보고 해당 부서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등 인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행장은 또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피부로 느끼라며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실리콘밸리 원정대’를 미국으로 보냈다. 보통 은행의 디지털 전략이나 핀테크 사업 등을 위해 관리자급 이상 임원들을 해외 출장에 보내지만, 위 행장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려면 직원들도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고 봤다.

실리콘밸리 원정대는 미국 현지에서 6개월간 ▷글로벌 메가 트렌드 수집 및 리서치 ▷현지 인적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 등을 목표로 특정 주제를 선정,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위 행장은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이라며 “세상이 아무리 바뀐다 해도 결국 사람이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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