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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1.25%로 동결…북핵ㆍ물가가 발목잡아
지난해 6월 이후 최저금리 유지
올해 경제성장률 2.8% 웃돌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치(2.8%)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9일 서울 중구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하향된 이후 16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은은 지난 2009년 2월 금리 인하 후 2010년 7월 금리 인상 전까지 16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2009년 최장기 동결기록과 같은 수준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 공감대에도 불구, 섣불리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것은 ‘북한 리스크’라는 돌발 변수 때문이다. 북핵 위협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의 투자 심리 악화로 자금 유출이 일부 이뤄졌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3억 달러 순유출돼 8월(32억5000만 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 달째 순유출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높지 않은 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후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한은의 목표 수준인 2%대에 근접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1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0명 모두가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한은 전망을 밑도는데다 북핵 리스크 및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등으로 한국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해 한은이 쉽게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은 한은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 ‘연내 인상’ 신호를 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간의 저금리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다 미국을 위시해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정책이 본격화한 만큼 금통위 내부적으로도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월 전망치(2.8%)를 웃돌고, 내년 역시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보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8~2.9%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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