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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평균수리비 100만원 돌파...수입차의 36.7%
부품가ㆍ공임ㆍ도장료 모두 상승
외산차, 평균가격 떨어지며 하락
보험개발원 통계 “투명성 높여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산차 수리비(보험기준)가 꾸준히 높아지며 평균 100만원을 돌파했다. 여전히 수입차 수리비가 국산차보다는 비싸지만 그 배율은 5년새 3배에서 2.7배까지 떨어졌다. 다만 수입차 수리비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9일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의 사고 건당 평균 수리비는 274만1000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산차 평균 수리비인 100만5000원의 약 2.7배다. 하지만 수입차 평균 수리비는 2012년 280만3000원에서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같은기간 국산차는 94만6000원에서 100만5000원으로 올랐다. 국산차 가격이 점점 올라간 반면, 수입차는 판매대수와 모델이 확대되며 평균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균 부품가격은 5년새(2012~2016년) 국산차가 40만8000원에서 43만7000원으로 7.11% 오를 때 외산차는 2.24% 상승했다. 흠집제거 등에 필요한 도장료는 국산차가 30만2000원에서 32만원으로 5.96% 오를 때 외산차는 72만9000원에서 68만9000원으로 5.49% 떨어졌다. 공임 역시 국산차는 23만5000원에서 24만8000원으로 5.53% 높아졌지만, 외산차는 48만9000원에서 48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외산차 수리비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자동차정비요금은 표준작업시간에 공임(시간당 인건비)을 곱해 산정한다. 국산차는 차종별로 표준작업시간을 실측해 AOS(Areccom On-line System)에 따라 보험정비요금을 보험사에 청구하고 있다. AOS는 지난 2003년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수리비 전산견적시스템으로 전국 자동차정비업체 대부분이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는 딜러 직영 서비스센터에서만 국제공인 사고수리견적프로그램인 ‘아우다텍스(Audatex)’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AOS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입차 BMW5 시리즈의 경우 AOS를 기반으로 할 경우, 차종에 따른 표준작업시간이 아닌 범용으로 쓰이는 중형차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비소에 따라 알아서 공임이 책정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최근 10년 사이 급증하면서 딜러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체 수입차의 50%인 15만대 가량이 AOS에 따른 범용 표준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공임이 책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수입차 공임비를 규제할 수 있는 객관적인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수입차 종류별 세부 데이터가 있어야 표준작업시간 등을 토대로 공임비를 만들지만 수입차 종류가 워낙 많아 이 또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차 수리비로 지급된 액수는 2012년 7751억원에서 지난해 1조4129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국산차는 지난해 수리비로 4조1838억원을 지급했다. 수입차가 국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7%지만 수리비는 25%를 차지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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