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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연휴 끝 쇼핑 시작…삼성전자ㆍ셀트리온 ‘한 움큼’
- 추석연휴 이후 약 2조원 순매수
- 외인 장바구니 속…삼성전자ㆍ셀트리온ㆍLG그룹주
- 위험선호 심리 강화ㆍ상장사 이익 기대감 ‘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외국인투자자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상승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코스피 ‘2500선행’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국내 양대 주식시장에서는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유가증권(코스피)ㆍ코스닥시장에서 1조974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가 이 기간 2조1020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최근 7거래일간 사들인 금액은 지난 3월(3조5682억원) 이후 가장 크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400선 진입을 노리던 지난 5~6월에도 외국인은 이보다 적은 1조8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삼성전자(5248억원)와 셀트리온(3406억원)은 각각 외국인 순매수 1위, 2위 종목으로 꼽혔다. 이들 종목은 이 기간 각각 6.79%, 35.28% 올랐다.

LG그룹주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LG전자(1312억원), LG생활건강(802억원), LG화학(787억원), LG(643억원) 등 LG그룹주가 4개 포함됐다. 이 외에 현대중공업(2460억원), 현대차(1063억원), 삼성SDI(903억원), 넷마블게임즈(770억원), SK이노베이션(718억원) 등도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올랐다.

이들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0.25%)와 LG화학(-2.04%) 단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은 외국인의 매수 행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글로벌 경기 흐름을 대변해주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사의 이익 성장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상장사의 총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익과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투자가 어울리는 시장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국내 상장사의 이익도 주목받고 있다”며 “여러 호재가 한번에 반영된 이달 첫 째주만큼은 아니더라도 외국인은 당분간 국내 증시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매도 일변도를 내달렸던 외국인 매수세 부활은 3분기 깜깜이 장세와는 다른 연말 장세 도래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실적 눈높이가 유지된다면 외국인 러브콜 추세는 당분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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