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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165억원대 입찰비리…‘비리공화국’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69명 중 47명은 여전히 근무 중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대규모 채용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가 이번에는 100억원대 입찰비리로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랜드와 자회사는 최근 5년간 18건의 입찰비리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 계약 규모는 165억원에 달한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강원랜드 및 자회사 입찰비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랜드와 자회사의 입찰비리 건수는 18건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165억원 상당의 부정 계약을 체결했다.


입찰 담당 직원인 A 씨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자신의 친구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 일감을 주기 위해 입찰자격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고 고의적으로 입찰공고를 지연시켰다. 또다른 직원 B 씨는 기프트샵 입점 계약대상 업체의 대표를 자신의 사적 모임에 불러 식사비를 지불토록 하는 등 금품을 수수했다. 강원랜드는 영상수족관 구매계약을 진행하면서 대기업이 낙찰받도록 하고 유찰 후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에 정해진 하도급 금지조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아울러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직원 69명 중 47명은 여전히 강원랜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배숙 의원은 “강원랜드는 각종 채용비리와 입찰비리의 복마전”이라면서 “지역 번영회, 지역 정관계, 지역 재계 인사와 친인척의 명단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강원랜드의 폐쇄적인 운영구조와 유착관계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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