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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외교차관 “북핵문제 해결위해 대북압박ㆍ외교 집중”(종합)
-美 국무부 부장관 “압박통해 北 조건없이 협상에 나오게 하는 게 목표”
-韓 외교차관 “한반도 비핵화 위해 각종 외교일정ㆍ국제행사 적극 활용”
-日 외교차관 “‘모든 옵션 테이블’ 美 입장 지지…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위해 협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일 외교차관들은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마치고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북압박에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진행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평화적 방식에 의한 완전한 북핵폐기라는 목표를 확인하며 3국간 긴밀한 공조하에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했다.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해나가는 가운데서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북한을 비핵화 과정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3국은 앞으로 예정돼 있는 각종 외교일정과 국제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사진제공=연합뉴스]

임 차관은 아울러 3국이 2018년 평창-2020년 동경-2028년 미국 로스엔젤리스(LA) 올림픽 개최 예정국이라는 점에 착안해 올림픽 관련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갈 필요성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이외에도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장기적 차원에서의 동북아평화협력플랫폼 구상 등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임 차관은 설명했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한국에서 열린 3국 외교차관협의회가 3국 공조의 중요성과 33국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하며 “북한의 도발은 역내안보평화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그밖 다른 동맹국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우리(미국) 행정부는 외교에 집중할 것이고, 그리고 압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조건없이 협상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일본은 도발행동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미국의 정부 입장을 높게 평가한다”며 “모든 수단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을 강화해 북한 스스로 정책을 변화시키고 대화를 요구해오는 상황을 앞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미국과 한국, 일본 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 3국 차관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한일 간 양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한일 간에는 곤란한 문제도 있지만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한일 간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조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임 차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정부는 위안부TF를 설치해 제반 관련사항을 검토중에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의 기본입장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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