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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시간반 연설한 시진핑 “2050년 세계 지도국 되겠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시진핑 중국 주석이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무려 3시간 반 동안 연설했다.

형식상 중국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권력의 근거가 되는 당대회는 5년마다 개최돼 향후 5년의 정책 노선을 결정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역할을 한다. 시진핑 집권 2기를 알리는 이번 당 대회에는 2287명의 대표가 참석, 이달 24일까지 진행된다.

시진핑 주석은 장쩌민, 후진타오 등 전직 주석과 함께 등장해 오전 9시 당대회가 개회되자 68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당대회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약 2000여명의 당대표들이 운집한 가운데 시 주석의 연설은 3시간 24분간 이어졌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연설은 3시간 반가량 이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연설 내용은 지난 5년의 임기 동안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발표하고, 집권 2기 어떤 분야에 집중할 것인지 정책 구상을 밝히는 데 집중 할애됐다.

시 주석은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개념을 강조했고, 2050년까지 중국이 세계의 지도국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반부패 운동을 계속해 나가고,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지배 및 대만 독립 반대, 외국기업에게 평등한 기회 부여, 공공 이익의 보호 등 6가지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강조하며 공산당의 지도 없는 중국의 부흥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산층을 대거 성장시켜 빈부격차를 줄여 2035년까지 중국이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2050년까지 세계의 지도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설 중 가장 강조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표현은 69차례나 언급됐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32차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이 17차례, 반부패 투쟁 20차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7차례 순이었다.

지난 18차 당대회에서 1시간 40분 연설한 시주석은 이날 이례적으로 3시간 넘게 연설했다.

9시에 시작한 시 주석의 연설이 12시 31분에야 끝나면서 이색 장면도 연출됐다. 100세의 고령인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연설 도중 회의장을 나갔다.

길어진 연설을 놓고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 거론할 이슈가 너무 많아진 중국 상황을 반영한 것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연설을 끝마치자 후진타오 전 주석은 웃으며 시계를 가리키는 장면도 포착됐다. 후진타오 전 주석조차 3시간 이상 이어진 연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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