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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생산량 급증, “공급과잉 LCD 패널, 원가 경쟁 시대 돌입”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물량 공세’로 인해 글로벌 LCD 패널 가격이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LCD의 원가비용 줄이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BOE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0.5 세대 LC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할 경우 부족한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디스플레이산업 교류회에 참석한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 측은 글로벌 LCD 패널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업체들이 LCD 패널의 생산 원가를 최대한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 한정된 시장 수요를 선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글로벌 LCD 패널 가격은 향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실제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TV용 LCD 패널 가격이 거의 모든 인치대에서 3~4% 수준으로 하락했다. 작년 이후 공급부족으로 줄곧 강세를 나타낸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도 각각 2%, 1%대 떨어졌다. 전체 LCD 패널 평균 가격도 7월 102.7달러에서 9월 97.6달러로 4.9% 하락했다.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다. 올해 2분기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했다.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BOE 등 중국계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공급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시그마인텔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10.5세대 LCD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급격히 증가시킬 계획을 잡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LCD 패널 생산량을 업계별로 전망할 경우 중국 기업인 BOE와 팍스콘이 톱3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LCD 패널 시장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품·장비 및 소재 업체의 기술력과 생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2, 3차 협력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패널 기업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비나 재료 기업의 중요성이 앞으로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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