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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8’ 6개월 쓰고 ‘아이폰X’ 갈아탄다…이통사 ‘환승’ 프로그램 선뵌다
- 아이폰8 구매 후 기기반납, 아이폰X로
- 기존 중고폰 보상프로그램보다 최소 이용기간 짧아질 듯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애플 ‘아이폰8’을 사용하다 이어 출시될 ‘아이폰X’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이통사의 ‘환승’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아이폰 신제품이 예년보다 짧은 기간을 두고 연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두 제품 수요를 모두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의 국내 사전예약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어 출시될 아이폰X를 감안해 이통사들이 아이폰 ‘환승’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은 아이폰8 구매 후 보상프로그램에 가입하면, 6개월 후 기기를 반납하고 아이폰X으로 옮겨 타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애플 ’아이폰8‘과 ’아이폰X‘ [제공=애플]

SK텔레콤의 ‘갤럭시클럽’, KT의 ‘체인지업’ 등 현재 이통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중고폰 보상프로그램과도 유사하다.

이통사들의 중고폰 프로그램은 단말기 구매 후 이용료(월 3000~4000원)를 내고 일정 기한 이용 후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단말기 할부금 부담없이 새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 사이 기한이 짧은 만큼, 최소 의무 이용기간이 기존 프로그램보다 짧은 6개월이 될 전망이다. 기존 보상프로그램의 최소 의무 이용 기한은 12개월 또는 18개월이다.

이같은 조치는 아이폰8이 자칫 계륵신세가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1년에 한 번 신제품을 출시해왔지만 올해는 아이폰8과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함께 선보인다. 새 기술력이 집중된 아이폰X의 대기수요가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아이폰8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27일에 미국 시장에서는 아이폰X의 사전판매가 시작된다. 해외에선 아이폰X이 이미 등장, 국내에서도 아이폰8의 구매를 미루고 아이폰X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도 매년 진행하던 아이폰 신제품 개통행사를 아이폰8 때는 치루지 않거나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아이폰X 출시를 대비해 마케팅 여력을 비축해놓기 위한 조치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두 신제품을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아이폰8과 아이폰X을 모두 이용해 볼 수 있는 보상프로그램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8은 국내에서 2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후 내달 3일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X의 국내 정식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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