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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사드관련주, 아직은 ‘신중론’
-사드관련주, 한중통화스와프 연장…한달새 20~30%↑
-실적 하향추세 진행중…실적 확인후 비중확대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올 들어 시장에서 소외된 ‘사드 관련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론을 아직은 경계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18일~10월 17일)사드 관련주는 20~30% 상승했다. 대표적인 사드관련주 가운데 화장품주인 한국콜마는 31.8% 상승했고 LG생활건강 16.2%, 아모레퍼시픽은 14.4% 상승했다. 면세점주인 신세계는 12%, 호텔신라 9.3% 상승했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는 28.6%,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9.1%, 9% 상승했다.

사드 관련주가 그동안 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은데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그동안 사드배치로 고조된 한중 갈등이 풀릴 신호탄으로 해석해 긍정적인 심리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이슈와 실적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 당대회(18~24일)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관련주가 움직인 것은 전기차 베터리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서 빠져 나온 수급이 옮겨갔기 때문이다”라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 한중 통화스와프 의미는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진다는 의미라기보다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중 관계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실적확인도 필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사드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바닥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사드관련주의 실적 하향조정이 조금 더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로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사드관련주 대부분은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조금씩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12억원으로 한 달전에 비해 18.63%, 3개월 전 대비 30.42% 즐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3·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1·4분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도 3분기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한 달전 대비 4.34%, 3개월 전 보다 9.46% 하향조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2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37% 줄었다.

화장품주 가운데서도 사드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을 주목하자는 전략도 있다. 화장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종목을 선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관련주의 경우 4분기 실적이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하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실적까지 확인하고 비중을 늘려도 늦지 않다”며 “내년부터는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사드관련주의 실적이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보여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4분기쯤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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