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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양판점, 온라인 발판삼아 ‘쑥쑥’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비중 20% 돌파
-가전, 온라인 채널 비중 가장 높아
-‘O2O’를 넘어 ‘O4O’로 도약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하이마트ㆍ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이 유통업계의 침체 속에서도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려가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이라는 한계를 허물고 온라인 채널 비중을 두자릿수 이상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롯데하이마트는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2%에 불과하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7%를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에는 두 자리 수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온라인 매출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 70% 이상을 차지해, 연 매출 기준 온라인 비중도 15~1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000억원이던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부문 매출은 올해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자랜드도 온라인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지난 1~8월 누계 매출은 전년대비 약 11% 올라 처음으로 매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대치점. 가전양판점이 유통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온라인을 발판 삼아 고속 성장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유통업계는 오프라인에 특화된 가전 유통업제가 늘어나는 온라인 구매 수요에 대응해 온라인 채널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부문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과 하나금융투자 자료에 따르면 가전품목은 전체 소매 카테고리 가운데 온라인 채널 비중이 지난해 28%로 가장 높다. 온라인 유통시장 내 가전 판매 비중 역시 17%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화의 선두에 선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정책을 펼치며 온라인 비중을 높여왔다. 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스마트픽’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 등을 자동 발송해주는 ‘엘팟’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가전양판점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어 상품 입고와 분류, 발송을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2015년 900억원에서 2016년 3000억원, 2017년 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옴니전략 효과를 발휘하며 흑자달성 기조가 정착되면서 2018년 온라인 매출 1조, 매출비중 23%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롯데하이마트는 특히 옴니존에서의 매출 성장률이 높으며 매장에 진열되지 못한 상품들을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제는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로 도약하고 있다”다고 분석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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