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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영학 사건’ 시간대별 조치 사항 고쳤다
-실종자 가족과 전화통화 2시간 뒤로
-CCTV 탐문ㆍ이 씨 집 방문도 1~2시간 수정


[헤럴드경제=김진원ㆍ정세희 기자]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ㆍ구속)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시간대별 조치 사항’을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발표했던 시간보다 1~2시간가량 늦게 실제 조치가 취해졌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랑 여중생 사건 시간대별 조치 사항’ 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실종 신고 이튿날 실종자 부모와 전화 통화를 21:00시에 했다고 처음에는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은 내부 문건에 “조치 경찰관의 기억에 의해 시간 특정했으나 통화내역 확인하여 수정”한다며 23:07으로 고쳤다.

이에 수사관 기억에 일부 오류가 있어서 고칠 수는 충분히 있지만, 핸드폰을 한번 열어만 보면 알 수 있는 통화 시간을 틀렸다는 사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경찰은 “실종자 부모와 시장 인근 CCTV를 확인, 실종자 미확인” 관련 기록을 기존에는 10:00에 했다고 했으나 ‘CCTV 확인하여 수정’한다며 12:30로 고쳤다.

신고자, 실종자 친구와 함께 주거지 최초 방문, 피의자 이아연과 전화통화를 계속 시도하는 작업을 기존에는 11:00로 된 것을 13:00로도 수정했다.

경찰은 ‘이아연 주거지 인근 탐문, CCTV를 확인’ 관련 기록을 기존의 12:00~17:00에서 13:00~17:00로 고쳤다.

10월 1일 밤 서울 중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신고자 측과의 첫 접촉부터 이튿날 피의자 이 씨의 집을 인근 탐문까지 과정이 전반적으로 2시간가량 앞당겨 보고된 것 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수사관 기억에 의존하면서 특정했는데,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보니까 달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효붕)는 이 씨의 구속기한을 고려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에 중점을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관련 증거 등을 보강수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 씨 사건 전담팀을 구성하고 추가 수사에도 나섰다. 이 씨 아내의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해선 형사가 강력 2개 팀이, 기부금 등에 대해선 수사과 지능팀이 맡는다. 마사지숍과 즉석만남 카페 운영에 대해선 수사과 사이버팀이 맡았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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