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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버스 국내도입키로…여론은 “대환영, 가격이 관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GM이 미국에서 생산한 에퀴녹스와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결정하자 소비자들이 “대환영”이라며 반기고 있다.

한국GM은 국내 시장에서 성적이 부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보강을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중형 및 대형 SUV 에퀴녹스와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최근 에퀴녹스와 트래버스가 국내 인증을 받기 위해 위장막을 씌운 채 국내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관련 소식에 누리꾼들은 “트래버스가 갑”, “트래버스 삽니다”, “트래버스가 물건일듯”, “나 또한 무조건 트래버스 산다”며 트래버스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형 트래버스 [사진=쉐보레 홈페이지 캡처]

트래버스 선호 현상은 국내 대형 SUV 종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형 SUV는 쌍용 G4렉스턴, 기아 모하비 등에 그친다. 그밖에는 현대 맥스크루즈, 기아 카니발 정도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최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2세대 트래버스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휠베이스 3071mm로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등 해외 대형 SUV보다 더 큰 몸집을 자랑한다. 트렁크 적재공간과 실내공간, 3열 무릎공간 등이 모두 동급에서 가장 크다.

트래버스는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6 V6 SIDI 가솔린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6800rpm에서 최고출력 310마력, 2800rpm에서 최대토크 36.7kgm이다. 255마력 2.0 터보엔진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트래버스는 3열 7인승 시트로 구성된다. 패밀리카로 가장 선호되는 사이즈다.

관건은 트래버스의 국내 판매가가 얼마냐에 달렸다. 앞서 한국GM은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 속에 미국에서 생산한 신차를 국내에 도입했지만, 생각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해 외면당한 아픈 경험이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트래버스의 국내 시판가가 미국 수준이면 단연 압도적으로 국내 대형 SUV 판매량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공개된 트레버스 2세대 가격은 300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트래버스의 트림별 가격은 전륜구동 기준 L 3만875달러(약 3443만원), LS 3만2995달러(약 3679만원), LT 3만5495달러(약 3958만원), LT 레더 패키지 4만2095달러(약 4694만원), 프리미어 4만5395달러(약 5062만원), 하이 컨트리 5만2995달러(약 5910만원)였다.

국내 대형SUV 시장의 쌍용 G4렉스턴은 3000만원대, 기아 모하비는 4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한편, 중형 SUV인 에퀴녹스의 미국 시판가는 2만4525달러(약 2735만원)부터 시작하며, 국내에 도입되면 기아 쏘렌토, 현대 산타페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중인 SUV급 레저용 차량(RV)에는 소형 트랙스, 중형 캡티바, 미니밴 올란도가 있지만 노후된 모델을 수 년간 판매하다 보니 판매량이 저조하다. 캡티바는 지난 8월 100대, 9월 132대를 판매해 동종 SUV 중 판매량이 가장 적었다.

향후 에퀴녹스, 트래버스가 국내에 도입되면 한국GM은 트랙스, 에퀴녹스(캡티바 대체), 트래버스로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누리꾼들은 “GM은 항상 도입 예정 기사에 기대하다가 가격 보고 마음 접게 된다”, “문제는 가격”, “가격만 정직하면 성공한다”, “시장의 기대가 있을 때 출시해야지. 머뭇거리다간 문닫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GM 측이 에퀴녹스, 트래버스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주길 주문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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