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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고치 증시에도 맥못추는 가치주
-IT·대형주 쏠림 현상…PBR 1배 미만 종목 ‘수두룩’
-가치주 과매도·성장주 과매수 구간 진입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2500선을 바라보고 있지만,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여전히많다.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이른바 가치주는 강세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IT, 대형주 및 성장주로 수급 쏠림현상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PBR(주당순자산) 1배 미만인 기업은 157개, 코스닥 기업은 39개(커버리지 기준)에 달한다. 코스피 200 종목 가운데도 92개가 PBR 1배에도 못 미쳤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지금 당장 사업을 청산해도 받는 금액이 주가보다 높다는 의미다.

특히 12개월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 이상이면서 12개월 예상 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은 풍산,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한화, SK이노베이션, GS,대우건설, 대한항공, LG 등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주가가 7~8월 조정을 받고 상승하고 있지만 현대산업은 연초대비 28%, LG디스플레이는 5% 더 하락한 상태다.

코스피 소형주 가운데는 18개 종목이 12개월 예상 ROE가 10% 이상이면서 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이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한신공영, 우진플라임 등이 속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오텍, DMS, 동원개발, 파인텍이 여기에 속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기관과 외인의 20일 누적 순매수 금액을 20일 거래대금으로 나눈 순매수 집중률을 분석한 결과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성장형 주식군들에 집중되면서 가치형 스타일 주식군들은 과매도 영역에, 성장형 스타일 주식군들은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주가 부진하고 성장주가 약진한 것은 기관과 외인 수급이 쏠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수급이 성장주에만 집중된만큼 향후 가치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대형주의 상승 탄력이 여전해 극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종목들이 주목받으면 중소형주 순환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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