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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행 비행기 보안검색 강화…“5시간 전 공항 오세요”
탑승전 방문목적 체류지 인터뷰
전원 소지품 검사...격리될 수도
美국적기ㆍ저가항공사 우선 적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미국행 비행기의 보안 검색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미국에 가려면 비행기가 이륙하기 4~5시간 전에 출국 절차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미국행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방문 목적과 체류주소 등 보안 질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미 교통안전청(TSA) 요청에 따라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된다.

TSA는 지난 6월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한국의 보안검색 강화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와 미국령인 괌ㆍ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LCC)부터 적용된다.

[사진=123RF]

미국 운항횟수가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정이다.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설비 이전 등이 다시 필요할 수 있어 시행 유예를 TSA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해서다.

미국행 승객은 공항에 도착해 항공사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과 ‘인터뷰’를 해야 한다. 여행 목적, 체류 기간, 현지 주소 등 세부적인 질의에 정확하게 답해야 한다.

테러 등을 대비한 절차로 일종의 ‘프로파일링 기법’이 적용된다.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미심쩍으면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 검색을 받아야 한다.

탑승구 앞에서 무작위로 지목해 시행하는 소지품 검사도 26일부터는 모든 승객에게 확대된다. 인터뷰에서 소지품 검사 등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주의 인물’에 대한 정밀 검색까지 고려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항공사들은 심사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인터뷰 시간을 줄이고자 근무 직원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승객에 이륙 3시간 전까지 오라고 안내했지만, 앞으로는 4~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탑승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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