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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소형주 ‘내년 맑음’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추석 장비출고 등 지연 영향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양호’
“삼성·SK하이닉스 투자 지속”


반도체 빅사이클과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전방기업의 시설투자 확대로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중소형주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장비 출고가 지연됨에 따라 매출 인식이 늦어졌고 일부 기업은 마진 낮은 장비 출하 증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중소형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는 부합하지 못하지만 전년대비로는 매우 양호한편이고 특히 내년 전방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실적 전망은 아주 밝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듯=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테라세미콘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지난 7월말 추정치인 74억원보다 12.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25억원으로 전망돼 지난 7월말 추정치(136억원)보다 7.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사 실적이 상고하저로 전망했으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하다”며 “이는 추석 연휴에 장비 출고ㆍ매출 인식 지연과 일부 공급사의 마진 낮은 장비 출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테라세미콘과 주성엔지니어링 외에 원익IPS와 원익홀딩스, 테스, 디엔에프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중소형주의 3분기 실적이 비관적이진 않다. 워낙 눈높이가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할 뿐이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는 뚜렷하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추정한 원익IPS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엑스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방기업 투자 지속…내년 실적 전망 '굿'= 특히 반도체 빅사이클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방기업들의 시설투자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들 중소형주의 내년 실적 전망은 밝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7조원을 시설투자에 쏟아부은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다 메모리 반도체 시설투자가 올해 17조원에서 19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청주 신규공장(M15) 증설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라 중장기적으로 장비 입고가 늘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웍스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테스, 원익홀딩스, 테라세미콘 등 6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중소형주의 전년대비 내년 영업이익 증가률은 평균 28.1%로, 올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IT 장비시장에서 중장기 호황 바람이 불고 있어 내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각각 20%, 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올해의 상고하저 실적 패턴보다는 내년 대규모 장비 수주 모멘텀을 주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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