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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계, 한식ㆍ양식 경계를 허물다
-한식에 양식 레시피 더해 한식퓨전 개발
-유행도 타지 않아 소비자들 선호도 높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식과 양식의 요리 경계가 허물어졌다.’

외식업계가 기존 한식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전통 한식을 기반으로 양식 레시피를 더한 한식 퓨전 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식 퓨전 메뉴는 이색적인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 방송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대표적 한식메뉴인 ‘죽’이나 ‘비빔밥’ 등을 기존에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시키며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본죽은 치즈 토핑 메뉴를 활용해 전통 한식인 죽의 변신을 시도 중이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원하는 죽 메뉴를 고른 뒤에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치즈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한 이색 죽으로 즐길 수 있다. 또 SNS를 통해 쫄깃한 홍게살죽과 치즈토핑, 매콤한 낙지김치죽과 치즈토핑 등 본인만의 죽 레시피를 알리며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한식 퓨전 메뉴는 친숙한 한국식 요리에 의외의 조합을 더한 비주얼과 맛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퓨전 음식들.

천년누리전주제과는 전주 비빔밥에서 밥을 제외한 식재료를 넣은 ‘전주 비빔빵’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지역 명물로 떠오른 ‘전주 비빔빵’은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의 특색을 살려 돼지고기, 콩나물, 당근 등 비빔밥의 고명으로 쓰이는 15가지 재료를 무농약 고추장으로 버무려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천년누리전주제과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지원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10일 간격으로 무역센터점, 경기도 판교점에서 전주빵카페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설빙은 흑임자라는 전통적 식재료를 사용해 젊은층 입맛을 공략한 ‘흑심설빙’을 출시했다. 흑임자 고유의 맛에 달콤한 팥앙금과 크림을 더한 메뉴를 각각 선보여 10~20대 고객층과 30~40대 고객층에게 각각 어필할 수 있도록 메뉴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디저트39는 ‘인절미 아이스크림’, ‘인절미 사보이 티라미수’ 등 한국의 인절미와 디저트를 결합한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큰 화두는 ‘한식’이다. 전통 한식부터 퓨전 한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한식이 슬로우 푸드이자 웰빙 음식이라는 소비 트렌드와 미디어에서 한식 요리가 집중돼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식 메뉴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아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업체마다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건강한 한끼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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