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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테러 사망자 276명으로…최악의 인명 피해
-부상자 300명…사망자 늘어날 듯
-소말리아 정부, 테러 배후로 알샤바브 지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희생자가 300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압디라흐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부 장관은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276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다.

부상자 대부분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AP연합]

지난 14일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는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로부터 약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며 프리랜서 기자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호텔 문과 유리창, 주변 상가, 버스 수십 대가 박살났으며 시내의 다른 건물들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모가디슈 시내에 있는 정부 청사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

소말리아 당국은 사파리 호텔 등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모가디슈 내 병원은 심각하게 다친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파괴된 건물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알샤바브를 비롯해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테러는 소말리아는 물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공격 중 하나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총격 테러로 148명,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로 224명이 숨진 바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알샤바브의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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