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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장하는 치료제 시장 ①]‘골다공증’ 환자 늘어나니 치료제 시장도 ‘쑥쑥’
-인구 고령화로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 증가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2000억원까지 성장
-선두 다케다 제품 특허 만료로 제네릭 도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인구 고령화에 따라 중장년층 질환 중 하나인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골다공증 치료제를 잇따라 개발하며 성장하는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인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중장년층 질환 중 하나다.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성인 중 22.5%가 골다공증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데 50세 이상 여성의 30~40%가 골다공증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제약사들이 골다공증 치료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중 매출 1위는 다케다제약의 ‘에비스타’가 있다. 상반기 매출액만 73억원에 이른다. 에비스타는 라록시펜염산염 성분으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다. 부작용이 적어 가장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지난 3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가장 앞선 건 한미약품이다. 한미는 에비스타 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에 비타민D 제제인 콜레칼시페롤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라본디캡슐’을 지난 4월에 허가를 획득하고 7월 출시했다. 골다공증 환자가 뼈 형성을 위해 비타민D를 추가로 복용한다는 점을 노려 복합제를 개발한 것이다.

한미처럼 복합제 개발에 나선 곳은 LG화학, 제일약품, 알보젠코리아, 하나제약, 동광제약 등이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최근 노바티스와 한국산도스로부터 산도스의 골다공증 치료제 ‘졸레드론산주’의 국내 판권 및 허가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졸레드론산주’는 또 다른 골다공증 치료 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이하 BP)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 주사제로 1년에 1회 투약한다.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 남성의 골다공증 치료, 저충격 고관절 골절 후 새로운 골절예방 등 BP 제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4년부터 이 제품을 국내 독점 판매해왔다. 지난 해 졸레드론산주의 매출액은 81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졸레드론산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산도스측으로부터 아예 판권과 인수권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판권인수를 통해 대웅제약은 제품라인업 강화와 함께 안정적인 매출 수익원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연매출 200억원 대의 제품으로 성장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인구 고령화로 가면서 중장년층 질환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에 치료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도 이 중 하나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제약사 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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