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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보다 큰 제주항공…시총ㆍ영업이익률 등 ‘월등’
- 순이익ㆍ탑승률도 아시아나 제쳐
- 항공기 보유대수ㆍ연간 탑승객은 절반 수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항공기 보유대수와 연간 탑승객이 아시아나항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주항공이 시가총액과 영업이익률, 탑승률 등에서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일 기준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9185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8610억원)보다 500여억원 많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3만원)보다 65% 높은 주가를 기록하며 단번에 아시아나항공 시총을 뛰어넘은 바 있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교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2조9490억원, 영업이익은 691억원이며, 제주항공 매출은 4682억원, 영업이익은 435억원이다. ‘골리앗’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은 2.34% 수준인 반면 ‘다윗’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은 9.27%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순이익은 양사가 각각 213억원, 322억원을 기록해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제쳤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매출 5조7712억원, 영업이익 36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31%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탑승률 부문에서도 국내선 91.9%, 국제선 85.1%를 기록해 83.9%, 83%에 그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77.5%, 78.2%)을 따돌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설립 13년째를 맞아 소비자 신뢰가 커진 것은 물론, 마일리지 제도와 달리 항공 운임기준 5%가 적립되는 ‘리프레시 포인트’, 제주항공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옆좌석 구매서비스와 함께 누워가는 좌석패키지 ‘꿈꾸좌’, 스키ㆍ자전거 등 스포츠용품 수하물 무제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선전은 양사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보다 확연히 드러난다. 제주항공의 보유 항공기와 연간 탑승객은 30대, 870만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84대, 1958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양사의 노선수는 제주항공이 국내선 6개ㆍ국제선 36개 등 42개,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11개ㆍ국제선 77개 등 88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이 실속을 우선시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를 만나면서 완전히 뿌리내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높은 영업이익률은 동일기종 항공기를 운영해 관리비용을 줄인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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