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호곤 “히딩크 논란 더는 없었으면 한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실권자인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히딩크 감독 논란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고 밝혀 축구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히딩크 감독 재선임 관련 논란에 대해 “갈 길이 바쁜데 계속 이 일을 갖고 논의한다는 건 저로선 마음이 좀 답답하다”며 “히딩크 감독과 협의가 이뤄진 만큼 이 문제가 더는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018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본 후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연락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인 끝에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대표팀과 같이 움직이는 일정이 오래전 계획돼 있었다. 회피하려고 안 나간 게 아니다”면서 “국회에 계시는 위원들께서도 이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사임 이후 김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있음을 전했고, 전화 통화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곤 위원장은 애초 히딩크 전 감독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원문이 공개되자 그제서야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호곤 위원장은 정식 제안이 아니라 카톡을 통한 제안이라며 그 의미를 폄하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시 왔을 때는 메시지를 봤던 것 같지만, 계속 할 일이 많았다”면서 “메시지를 본 뒤 기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총장과 통화 여부에 대해선 “기억이 없다”면서 “제가 내일 통신사에 가서 내용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자신에 대한 사퇴론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지고 그만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저도 책임질 수 있는 자리에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 월드컵에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유럽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공항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국민들의 악화된 여론을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와 스위스에서 치러진 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러시아 2-4패, 모로코 1-3패)를 당했고, 축구 해설위원들로부터 ‘경기 내용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마저 받으면서 사퇴론에 시달리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