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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공급, 하락우려 높지만 안정적”…LG하우시스ㆍ한일시멘트 ‘주목’
-주택가격, 3년 시차 두고 토지가격 역방향 후행
-아파트 선호도 증가ㆍ주택 노후화 따른 교체수요 확대
-주요 건자재 시장점유율 1위 LG하우시스ㆍ몰탈 가격경쟁 끝낸 한일시멘트 ‘주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확연하게 드러난 부동산 규제 기조에도 주택 가격과 공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이에 따른 수혜가 LG하우시스, 한일시멘트 등 대형 건자재업체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돼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현대차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향후 부동산 경기는 오는 2020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토지가격에 의해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가격은 3년의 시차를 두고 토지가격 흐름의 역방향으로 후행하는데, 토지공급은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의 폐지, 2016년 공급택지 공급물량 조절 등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020년까지 주거용 토지가격은 안정적인 상승률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며 “토지가격의 상승이 주택가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견고한 아파트 실수요도 부동산 경기를 지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청약시장은 일반공급 1만6440호 분양에 19만957명이 청약, 총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전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할 경우 높은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 연구원은 “현재 청약경쟁률은 2007년 3대 1, 2008년 1.3대 1보다는 현저히 높은 상태”라며 “현재 청약경쟁률이 10분의 1 수준으로 격감하지 않는 한 미분양 우려는 적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주택 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 확대에 따라 아파트 수요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 위주의 공급을 진행하는 대형 건자재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부분의 건자재 제품군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는 LG하우시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이다. LG하우시스는 PVC창호, 시트, 타일, 벽지, 대리석(하이막스), PF단열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에 따라 이 회사의 3분기 건축자재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자동차ㆍ고기능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의 실적부진에 따라 동반 부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건자재 사업부의 성장세에 따라 전년 대비 10.3%, 2.2% 증가한 3조2315억원, 1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일시멘트도 수혜가 예상된다. 그동안 이 회사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었던 몰탈 사업의 가격경쟁이 종료되면서 제품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상승하는 등 정상화하고 있는데다, 건설경기 호조에 따라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와 레미콘 역시 입주량 증가 영향으로 성장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는 시멘트, 레미콘 출하량이 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 호조에 따른 몰탈 출하량의 증가로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 23.9% 늘어난 1조5159억원, 1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추정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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