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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국감장으로 번진 ‘히딩크 진실’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최근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한 ‘히딩크 논란’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증인으로 채택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해외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김호곤 부회장과 ‘진실 공방’을 벌였던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을 대상으로 질문이 쏟아졌다.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노 사무총장이 과거 에이전트 경력이 있으며, 최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대행해 축구협회에서 15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고 말한 적 없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 건데 증인이 혼자 얘기한 것 아니냐?”며 “재단 이익을 위해 이용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 의원은 나아가 “증인이 본인의 사업을 위해 히딩크 감독을 부추기고, 언론플레이를 함으로써 한 나라를 뒤흔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노 사무총장은 히딩크 감독이 의사를 표시하기에 앞서 자신이 먼저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욕을 위해서 부추겼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사임한 다음 날인 6월 16일 러시아에서 히딩크 감독을 만났는데 매우 안타까워하시길래 ‘감독님께서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내가 먼저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당시엔 아무 말씀 없으셨는데 이후 계속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18일 마음의 결심을 하셨다.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해설 때문에 당장 움직이지는 못해도 한국이 본선 진출하면 ‘헌신’(dedication)하겠다고 하셔서 급한 마음에 김호곤 부회장에게 19일 카톡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출석한 김호곤 부회장에 대해 이종배 의원은 “30일 문체부 종합감사 때도 해외출장 일정이 있다며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데, 본인을 대리해 증언할 수 있는 축협 내의 누군가라도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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