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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인터넷 총기-폭탄제조법 불법거래 폭증…대책 마련 절실
- 폭발물 관련 심의 2008년 13건→올 상반기 1371건
- 불법무기거래 시정요구도 2008년 8건→올 상반기 255건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최근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총기 등 불법무기 거래뿐만 아니라 폭탄제조법까지 공개ㆍ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불법 무기 거래, 폭발물 관련 심의와 시정요구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경찰들이 긴급 투입된 모습 [사진제공=AP]

구체적으로 총포, 도검, 폭발물 등 관련 심의는 2008년 13건에서 올해 6월 기준 1371건으로 100배 이상 폭증했다. 시정요구 건수도 2008년 8건에서 2017년 상반기 기준 255건으로 28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 국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는 총기의 경우 베레타, 글록 등 살상력이 높은 총기류였다. 이들 총기는 필리핀, 러시아 등에서 밀수돼 불법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탕, 냄비 등 손쉽게 사제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준비물부터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내용도 인터넷에 공개ㆍ거래되고 있었다.

신 의원은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으로 우리 국민도 불안감이 높은데 총기 등 불법무기가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며 “몇 년 전 신은미씨 콘서트장 폭발물 테러, 연세대 폭발물 사건 등 국내서도 몇 번의 폭발물 사건이 있었음에도 인터넷을 통해 폭탄 제조법이 공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 폭발물 등이 인터넷을 통해 불법 거래되는 것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심의위뿐만 아니라 경찰청, 검찰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인터넷 불법무기거래에 대한 단속강화를 위한 실효성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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