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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코스닥ㆍ코넥스 취업박람회] 취준생 사로잡은 기업들 ‘매력 발산’…이미지메이킹부터 타로까지 재미도 ‘쏠쏠’
- 신입ㆍ경력뿐 아니라 고등학생들까지…다양한 연령대서 ‘관심’
- 이미지메이킹, IT 기술 컨설팅, 자소서 첨삭, 타로점 등 부대행사 다양
- 취준생 이목 잡는 행사도 다양


[헤럴드경제=김지헌ㆍ최준선 기자] “놓치기 아까운 기회죠. 지인들과 단체로 왔는데, 볼거리도 많고 관심가는 기업들도 많네요.”

13일 코스닥ㆍ코넥스 취업 박람회 현장은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분주해진 청년 구직자들이 모인 ‘취업 갈증 해소의 장(場)’이었다. 신입으로 지원하는 대학졸업예정자 뿐만 아니라 경력직에 도전하는 지원자가 눈에 띄었다. 여기에 아직 스무살이 안 된 교복차림의 고등학교 재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지원자들이 한데 뒤섞여 취업의 기회를 찾고 있었다. 취업동아리 사람들과 단체로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났다는 이민경(26ㆍ여)씨는 “중견ㆍ중소기업의 채용이 몰리는 10~11월을 놓칠 수 없어 박람회에 왔다”며 “6명이 단체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웃음)”고 말했다. 특성화 실업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50여명도 박람회장을 찾았다. 채용 담당자들 앞에 선 이 ‘조기 취준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기업의 이모저모를 따져물었다.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 군(18)은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박람회장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2017년 코스닥ㆍ코넥스 취업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분주하게 기업의 이모저모를 문의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면접관 눈에 ‘쏙’ 드는 ‘이미지 메이킹’, ‘IT 컨설팅’ 인기 만점 = “학생은 머리숱도 많고 색깔도 짙어 하늘색 셔츠나 푸른색 계열 넥타이가 잘 맞네요. 더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효과도 있고요.”

‘이미지 메이킹’ 방법을 설명하는 강사의 말 한마디와 서너번의 손짓에 잔뜩 긴장한 표정의 취업준비생들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졌다. 면접관 앞에서 허투루 보이지 않기 위해 사소한 표정, 옷의 색감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며 수첩을 꺼내 열심히 받아적은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80개가 넘는 형형색색의 천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깔,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는 색깔을 고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구직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바로 옆 메이크업 부스에선 ‘쿨톤(Cool tone)’, ‘웜톤(warm tone)’ 중 어느 색조가 자기 얼굴에 맞는지 확인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지었다.

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유망 정보기술(IT) 컨설팅 현장에도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자바(Java),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 사물인터넷(IoT) 개발자 양성 과정을 무료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정보는 구직자들의 IT 갈증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평이다. IT 교육업체 솔데스크에 근무하는 김민희(26ㆍ여) 주임은 “최근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대세로 떠오른 덕인지, 취준생들의 참여가 전보다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를 1대 1로 첨삭할 수 있는 부스도 인기였다. 여러장의 이력서를 들고 대기하거나 노트북을 들고 줄을 서 설명을 받아적는 구직자도 볼 수 있었다. 러시아어를 전공한 이현옥(26ㆍ여)씨는 “자소서는 ‘취업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관심있던 해외영업이나 무역 등 다양한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팁도 들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미지메이킹 부스 옆에는 지친 마음을 달래라는 취지로 무료 타로점 코너도 마련됐다. 한신대학교에 다닌다는 이영선(27ㆍ여)씨는 “나이가 찼는데 취업을 못해 고민이 많은 편”이라며 “재미삼아 타로점을 봤는데 생각보다 점괘가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기업도 ‘매력 발산’…룰렛ㆍSNS로 주는 사은품에 기업 홍보 TV 전시도 = 기업들은 구직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홍보물을 선보였다. 화장품 업체 클리오는 룰렛을 가져왔다. 룰렛 돌려 맞추는 곳에 따라 마스크팩, 토너, 로션 등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사진을 찍어올리거나 해시태그 등을 해도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 이름을 달고 취준생에게 다가가는 첫 자리인 만큼, 이목을 끌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며 “우수한 인재들에게 우리 회사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미래컴퍼니는 주홍빛 실내 거치대를 중심으로 팸플릿과 디스플레이 영상을 진열해 구직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디스플레이 후공정 장비 ‘에지 그라인더(절단된 패널 단면 가공)’ 세계 점유율 1위 업체로서 타임오브플라이트(ToF) 3차원(3D) 센서카메라, 복강경 수술로봇 등을 알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관련 강소기업으로 홍보된 영상을 통해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박람회를 찾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모두 성과가 있길 기도한다”며 “이미 항공권, 공연 입장권 판매 등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취준생을 대상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했던 것이 인재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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