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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주 논란 이어 보톡스 업체들 2라운드는 ‘생산량’ 대결
-보톡스 업체들, 해외 수출 물량 확보위해 공장 증설
-대웅, 2공장 KGMP 승인 획득으로 500만 바이알 생산
-메디톡스, 1~3공장 생산 규모 1700만 바이알 넘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해 보톡스 제품 원료인 균주 출처로 다툼을 벌였던 보톡스 업체들이 이번에는 생산량 대결에 나선다. 보톡스 균주 논란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면서 보톡스 업계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이번 대결은 선의의 경쟁으로 국내 보톡스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나보타’ 제 2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나보타 제 2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 7284㎡ 규모로 450만 바이알(병)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기존 제 1공장과 제 2공장을 합쳐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추후 필요하면 증설을 통해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생산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그 동안 기존 공장에서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해 시장 수요에 맞춘 공급이 어려웠으나 제 2공장 증설로 국내ㆍ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게 됐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할 수 있는 규격과 품질에 맞춘 제품을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만큼 빠른 속도로 시장을 공략해 국내ㆍ외 대표적인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국내 1위 보톡스 제품답게 생산량에 있어서도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120만 바이알의 제1공장, 750만 바이알의 제2공장에 이어 지난 6월 KGMP 승인을 받은 제3공장은 900만 바이알 생산 규모를 갖췄다. 세 공장의 생산 규모를 합치면 1770만 바이알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메디톡스의 제2공장은 미국 수출을 위한 전용 공장으로 미 엘러간사와 함께 ‘이노톡스’를 생산하고 있다.

메디톡신에 이어 2010년 국내 두 번째로 보톡스 제품을 내놓은 휴젤의 ‘보툴렉스’ 역시 최근 제2공장을 완공하고 부족한 물량 공급 문제 해소에 나서고 있다. 휴젤의 생산 규모는 제1공장이 72만 바이알, 제2공장이 250만 바이알로 총322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휴젤 역시 추가 증설 계획까지 갖추고 있고 최대 572만 바이알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보톡스 업체들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이유는 해외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조원까지 성장한 전 세계 보톡스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을 동시에 가진 국내산 제품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올 상반기 보톡스 수출액은 529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187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 엘러간의 보톡스 등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효능은 비슷한 장점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 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용량이 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미 FDA 허가까지 받게 된다면 국내산 보톡스 제품의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생산량 늘리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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