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7년 국정감사]복지부, 휴가 인색한 부처 TOP 9 올라…1위는 법무부
29개 부처 연평균 10.02일, 복지부는 평균 못 미치는 8.74일 쉬어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근 격무와 관련한 사망사건이 끊이지 않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휴가사용 일수가 29개 정부부처 연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자유한국당) 의원이 29개 정부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직원 평균연가 일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사용한 휴가 연 평균 일수는 8.74일로 29개 정부부처 중 휴가가 가장 인색한 부처 9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격무와 관련해 사망한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다. 2014년 4월 한의약정책과 여성 사무관과 올해 7월 정보화담당관실 남성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모두 과도한 격무가 원인으로 추측되는 자살이었다. 지난 1월에는 기초의료보장과 여성 사무관 A씨가 과로사로 숨진 사고가 있었다. 휴가에 인색한 보건복지부 조직문화가 이 사건들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9개 정부부처의 연 평균 휴가일수(병가·공가·특별휴가 제외)는 10.02일이었다. 휴가에 인색한 상위 10개 부처의 연 평균 휴가일수는 ▷법무부 7.53일 ▷금융위원회 7.87일 ▷농림축산식품부 7.93일 ▷통일부 8.27일 ▷산업통산자원부 8.32일 ▷외교부 8.33일 ▷교육부 8.5일 ▷국토교통부 8.69일 ▷보건복지부 8.74일 ▷기획재정부 9.07일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29개 정부부처 전체 평균 사용일수인 10.02일에 못 미친 부처로는 ▷해양수산부 9.17일 ▷문화체육관광부(9.33일) ▷감사원(9.47일) ▷공정거래위원회 (9.87일) ▷여성가족부(9.97일) 등이 포함됐다.

김명연 의원은 “휴가 하루를 사용하려해도 윗사람의 눈치를 봐야하는 구시대적 조직문화가 아직도 보건복지부 내에 자리하고 있다”며 “장·차관을 포함한 고위공무원들은 직원들이 ‘공무원 복무규정’이 보장하는 연차사용 권리를 정당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