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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광석 부인 경찰 출석, “金과 이혼하겠다”…“文 대통령처럼 든든한 남편 있었다면”
-“친가에 역할 다 했는데 재산 빼앗으려 해”…“혼자된 여자로 불합리함 겪었다”
-“저작권료로 상당한 재산 축적은 거짓…金 부검감정서는 본 적도 없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 양의 사망 사건을 재수사 하기 위해 김 씨의 아내 서해순(52) 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12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 도착한 서 씨는 앞서 제기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서 씨는 “거짓이 있으면 제가 여기서 할복할 수도 있다. 저는 버릴 게 더 이상 없는 사람”이라며 “(김광복 씨를 비롯한 친가에) 실망이 많아서 김광석과 이혼하겠다. 김광석과의 인연을 끊고 싶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12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 도착한 고(故)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 [사진제공=연합뉴스]

서 씨는 김 씨의 친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남편의 매니저 역할을 하며 도움을 줬는데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시댁에서 재산을 다 가져가려 한다. 시댁에 모든 역할을 했는데도 잘못을 다 여자에게 돌리고 혼자 된 후에도 도와주지 않고 재산을 다 빼앗아간다”며 “저도 든든하게 저를 도와줄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같은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씨는 김 씨의 저작권료도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는 소문에 대해 “저작권료가 100억, 200억이라고 하는데 98년도에 나온 저작권료는 1년에 500만원이다. 이후에도 7, 8년간 500~600만원에서 700~800만원 나왔다”고 일축하며 “(친가 쪽은) 추모사업으로 모아둔 돈이 왜 1억 5000만원 뿐인지 밝혀달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 돈으로 (서연 양) 학비를 대준 적도 없다. 앞으로 추모 사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광석 씨의 부검감정서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자신은 본 적도 없고 부검에 참관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서 씨는 “부검감정서는 서연이 것만 갖고 있다”며 “부검에는 여자들은 참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 씨에 대한 비판의 말도 남겼다. 서 씨는 “초상에 대한 허락도 없이 영화일 수도 없는 것을 돈 받고 상영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적대응을 하겠지만 그보다 앞서 제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돈 벌기 위해 (영화를) 배급하는 것은 정상적 정신상태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상호 기자가 어떤 분인지 알고 싶다. 나도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20여분 동안 언론 브리핑에 응한 서 씨는 “서연이를 최선을 다해서 키웠다. 의혹에 대해선 모든 병원기록 다 가지고 있으니 철저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며 “저도 개인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김광석을 좋아하는 분, 서연이 예뻐했던 분들에게 연락 못 드린 것 너무 죄송스럽고 잘 마무리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광석 씨 친형 김광복 씨는 ‘서씨가 딸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만들고, 딸 사망을 숨긴 채 저작권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지난달 서 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오늘 자정께 조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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