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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지주사 초읽기 ①] 롯데지주, 마침내 12일에 출범한다
-12일 이사회 갖고 지주사 승인예정
-辛회장, 黃실장 공동대표 체제로 진행
-향후 순환출자 해소, 경영권 강화될 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그룹이 마침내 12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8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과 합병을 승인한 롯데그룹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그동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롯데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을통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의 1인 지배체제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마침내 롯데지주가 출범한다. 롯데지주의 공동 대표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헤럴드경제DB]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공동대표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경영혁신실장이 내정됐다. 이봉철 롯데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활약하게 된다. 이같은 내용은 12일 열리는 사내이사회에서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지주 전체 임직원 수는 2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혁신실 조직과 그 외부조직인 사회공헌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가 롯데지주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가 상호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9월말 현재 67개까지 줄였다. 이는 지주사 출범 후 순환출자고리는 13개로 더 줄어든다.

이번 지주사 전환은 지배구조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막강한 지주회사가 되며 이 지주사를 신 회장이 장악하는 구조다.

신 회장의 4개 계열사 지분율은 롯데제과 9.07%, 롯데쇼핑 13.46%, 롯데칠성 5.71%, 롯데푸드 2.0% 등이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은 롯데제과 3.96%, 롯데쇼핑 7.95%, 롯데칠성 2.83%, 롯데푸드 2.0%.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이들 4개 회사를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해 지금은 롯데쇼핑 주식 15만주(0.47%)만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미미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신 회장의 지배력이 점점 강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지주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분이 20%에 달하고,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신 회장 측 지분율이 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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