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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띠클럽’ 보면서 친구들과 수다 떨고 싶어졌다
-20년 우정은 장혁마저 재밌는 사람으로 만든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10일 공개된 KBS 2TV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는 한마디로 연예계 20년 절친 5명의 수다였다. 어느 관찰예능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실제 친한 친구들끼리 방송을 하니 컨셉이니, 캐릭터니 하는 인위와 가식 없이 자연스럽게 웃음이 묻어나왔다. 케미, 공감대 모두 좋을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도 마치 오랜만에 자신의 친구들을 만난 것 같은 기분에 젖을 수 있었다. 오래된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싶어졌을 것 같다. 모든 걸 내려놓고 유치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 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가면을 쓰고 살게 되는데, ‘용띠클럽’을 보는 시간만큼은 그 가면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자리에서는 장혁도 웃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혁은 “우리들의 영웅 전태일”이라고 표현했고, “코주부 박사가 아톰에게 도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뽀로로’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마치 동네 아이들이 누가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를 놓고 수다, 소란을 떠는 것 같았다.

어릴 때 친구들과 유치한 농담을 스스럼 없이, 꾸밈 없이 나눌 때와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자 예상치 못한 인물이 웃음을 줬다. 장혁의 진지함 속 허당기와 예능감은 앞으로도 좋은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하다.

차태현 아들 수찬이는 삼척 궁촌리로 출장(?)간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뜬금 없이 “데이터 1기가만 보내줘”라고 말했다.

‘용띠클럽’에서 역시 가장 돋보였던 것은 ‘20년 우정실화’라는 문구처럼 찰떡같이 맞아 떨어진 다섯 친구들의 케미였다. 호흡을 맞출 필요가 없을 만큼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5명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유쾌했다. 끝없이 쏟아지는 수다는 친근함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이와 함께 다섯 친구들의 뚜렷한 캐릭터 역시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종국은 묵직한 근육과 대비되는 수다, 예능을 하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진행병으로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의 모습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깐족대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낄끼빠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요리 담당인 홍경민은 진중하면서도 때때로 즐거운 모습을, 홍경인은 냉동인간답게 조금은 어색한 듯 하면서도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늦은 밤 여의도의 포장마차에서 모여 다섯 친구들의 수다로 시작된 ‘용띠클럽’은 모처럼 삼척의 작은 어촌 마을 궁촌리로 5박6일간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즉석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한 뒤, 달콤한 낮잠에 빠져들었다. 각자 가수, 배우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줘 온 다섯 친구들이지만 소탈하고 친근했다.

이들이 정한 첫 번째 로망은 포장마차. 이날 방송 말미에는 용띠 오형제의 첫 번째 로망실현이 시작됐다. 포장마차 가오픈을 한 것. 어둠이 내린 저녁 다섯 친구들은 바닷가를 걸어 자신들의 포장마차로 향했다. 포장마차에는 멤버들의 이름을 딴 ‘홍차네장꾹’이라는 이름까지 붙어 있었다. 누군가를 위한 포장마차. 이들의 로망이 어떤 웃음과 공감을 불러올지 기대감을 남겼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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