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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3명 중 1명꼴 잠복결핵 감염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결핵감염률 조사 결과 잠복결핵감염률 33.2%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우리나라가 후진국형 감염병인 결핵 발생률ㆍ사망률 모두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 3명 중 1명꼴로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ㆍ송파병)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국내 잠복결핵감염 양성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중 표본 2051명을 추출하여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를 통한 결핵감염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잠복결핵감염률이 33.2%에 달했다. 


연령별 잠복결핵감염률을 살펴보면 40대 46.1%, 50대 48.7%, 60대 45.0%로 40대 이상의 감염률이 매우 높았으며, 10대 6.5%, 20대 10.9% 등 저연령층의 감염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에도 전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중 표본을 추출하여 결핵감염률을 조사하였는데, 당시 731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을 파악하여 전국 인구를 대표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표본 수를 2051명을 늘려 결핵감염률을 조사하여 정확도를 높였다.

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선제적 결핵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2017년부터 의료기관·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고등학교 1학년 등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실시한 결과, 잠복결핵감염 양성률이 8월말 현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9.5%, 어린이집 종사자 20.2%, 의료기관 종사자 18.4%, 고등학교 1학년 2.3% 등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잠복결핵감염 상태에서 약 5~10%가 일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한다고 한다”면서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시 결핵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잠복결핵감염율이 3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집단시설 종사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잠복결핵 양성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및 부작용 발생 시 관련 검사비 등을 지원하는 등 잠복결핵감염 단계에서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하여 결핵발병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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