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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에스엘, 국내 첫 보청기 2000만달러 美 수출
셀프피팅이 가능한 보청기로 경쟁력 인정받아



보청기 전문회사인 비에스엘(BSL·대표 박천정)은 국내 처음으로 보청기 2000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바이오소닉사운드(BIOSONICSOUND) 사와 3년간 2000만달러 규모의 보청기 ‘센소닉(Sensonic)’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소닉사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보청기 업체다. 
비에스엘 박천정 대표(오른쪽)와 미국 바이오소닉사운드 사의 아셀라 자얌파시 대표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수출제품 ‘센소닉’.

이번에 계약한 센소닉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가 셀프피팅(스스로 조정)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청기 사용 때 피팅의 불편함을 없앴다.

비에스엘 박천정 대표는 “보청기 시장은 유럽 및 미국 회사가 해외는 물론 국내시장까지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국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바이오소닉사운드 아셀라 자얌파시(대표 Asela Jayampathy) 대표는 “미국 및 유럽은 고령자의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해서 셀프피팅이 가능한 이 제품의 경쟁력이 높다”며 “고령자가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료기전문지 메디컬 이트랙(Medical e-Track)에 따르면, 보청기 세계 시장은 약 12조원. 이 중 한국은 약 6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오티콘(덴마크), 리사운드(덴마크), 포낙(스위스), 지멘스(독일), 스타키(미국) 등 해외 업체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비에스엘은 메디슨 출신의 박천정 대표가 2007년 설립한 회사로, 국내 최초로 보청기 핵심부품인 SoC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인정받아 산업은행 및 유한양행으로 투자를 받기도 했다.

스마트폰 기반의 셀프피팅, 헤드셋형 보청기 등 보청기 관련 지적재산권 64건(등록 53건, 출원 7건, 상표 4건)을 보유 중이다. 한편, 비에스엘은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판매회사인 메드텍(PT. MEDTEK) 사와 5년간 60억원 규모의 보청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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