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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한반도]美 핵항모 루스벨트ㆍ레이건호, 한반도 무력시위
-핵추진 항공모함 2대 한반도 배치

-북한 추가 도발 억제 극대화 차원

-지난 5월 레이건ㆍ칼빈슨호에 이어 2개 항모전단 출동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항모전단도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10일 군 관계자와 미국 군사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레이건 및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각각 오는 15일과 다음달 초 한반도에 도착한다. 레이건 항모전단은 미군의 전략자산 추가 배치와 한·미연합훈련 계획에 따라 동해상에서 작전 수행이 예정돼 있었지만,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추가적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북한의 압박감은 배가될 전망이다.

루스벨트호는 지난 6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발해 극동 아시아 주변으로 접근하고 있다.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맞서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한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사진제공=미 해군]

전투기 70여대를 실은 항공모함은 핵추진 잠수함 및 이지스함 등과 함께 작전을 수행해 ‘바다 위의 군사기지’라 불린다. 레이건 항모전단은 최근 홍콩을 방문한 가운데 한반도로 들어올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기지를 떠난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일본에 위치한 7함대의 작전 구역인 서태평양에서 합동 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서태평양은 실질적으로 한반도 주변을 포함하기 때문에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훈련도 대북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레이건 항모전단이 한반도에 들어온 이후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합류할 경우, 2개의 항모전단이 대북 압박을 펼치는 모양새가 된다. 올해 들어선 지난 5월에 이어 처음이다. 지난 5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와 레이건호가 한반도 인근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칼빈슨함은 7함대 소속 항모인 레이건함의 수리 기간 동안 3함대의 지휘를 받으며 한반도 작전에 투입됐다.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미 태평양 3함대 소속이다. 통상 3함대는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 증진을 위해 7함대와 합동 작전을 수행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4일 루스벨트함이 서태평양과 중동에 배치된다고 밝혔지만 서태평양은 7함대, 중동은 5함대의 담당 구역이다. 7함대의 모항은 일본 요코스카로 해당 구역에 한반도가 들어간다. 7함대 소속인 레이건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겹치는 작전 구역이 한반도 주변 해역인 셈이다. 이에 따라 루스벨트·레이건 전단의 합동 무력 시위 가능성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ㆍ미는 이번 연합훈련에 앞서 피스아이(E-737) 항공통제기와 U-2S 고공 전략정찰기, P-3C 해상초계기 등의 공중 감시자산을 늘려 감시태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피스아이는 공중에서 대형 레이더로 주변 전투기 탐지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적기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 아군기가 적기를 공격하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도와준다. U-2기는 지상 24㎞ 이상 성층권에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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