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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ㆍ당뇨 등 만성질환자, 藥 먹어도 ‘모유’ 먹일수 있어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수유 때 터부시되는 약 많아
-안약ㆍ치질연고ㆍ감기약ㆍ소화제ㆍ백신 사용할 수 있어
-아기가 잠을 못자는 경우 아니면 커피 하루 1~2잔은 ‘OK’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10일은 제12회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2005년 제정했다. 10월 10일은 풍요의 달(10월)과 임신 기간(10개월)을 의미한다.

특히 모유를 먹이는 임산부는 각종 터부 때문에 몸이 아파도 제대로 약을 못 먹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복지부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함께 ‘모유 수유 중 안전한 약물사용 필수지식 10가지’를 발간, 산부인과 병원, 보건소 등에 배포한다.

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더라도 젖을 먹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커피 1~2잔도 아기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면 괜찮으니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것을 복지부는 책자를 통해 당부했다. 복지부의 도움으로 모유 수유 중 안전한 약물 사용법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봤다.

모유 수유 중에는 감기약, 당뇨 등 만성질환약을 복용해도 된다. 하루 1~2잔의 커피도 아기가 잠을 잘 잔다면 마실 수 있다. 지난 8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수유 중 사용되는 피부 연고, 안약, 치질 연고는 수유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나.

▶안면, 복부 등의 피부 트러블로 인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 결막염에 사용하는 안약, 치질 연고 등은 수유부가 빈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다, 이들 약물은 전신 흡수가 잘 안된다. 모유를 통해서 아기에게 갈 수 있는 약물의 용량은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수유 중 급성 질환으로 사용되는 약물들은 괜찮나.

▶수유 중 유선염, 감기, 위장염, 방광염 같은 급성질환으로 항생제, 소염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등을 사용할 경우가 있다.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실제로 가는 이들 약의 용량은 엄마가 복용하는 용량의 1~2%로 알려져 있습. 때문에 약을 복용하며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혹시나 아기에게 복용 중인 약물이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젖을 적게 먹이는 엄마가 있다. 이때 모유량이 줄어 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특히 적극적으로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수유 중 복용하는 만성질환약은 어떤가.

▶갑상선 질환, 고혈압,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수유가 가능하다. 당뇨병이 수유아에게 전염된다고 생각하는 엄마도 있다. 하지만 수유부가 혈당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인슐린은 분자량이 커서 모유로 넘어가지 않는다. 갑상선 질환, 고혈압, 천식에 사용되는 약물도 모유로 넘어가는 양이 아주 적어 수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수유 중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있나.

▶수유부에게 절대 금기되는 약물은 2가지 정도다. 항암제와 방사성 동위원소다. 수유아가 이들 약물에 노출될 경우 2차적 암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유 중 예방접종은 가능한가.

▶풍진ㆍ수두용 같은 생백신이나 B형 간염ㆍ자궁경부암용 같은 사백신을 맞아도 수유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황열 백신은 9개월 미만의 수유아가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수유 중 피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수유 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유 중에도 연 4%가량 임신이 가능해 피임이 필요하다. 프로게스테론 또는 복합 경구용 피임약은 출산 후 6주 이후에는 모유 양 변화 없이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자궁 내 장치(루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유성 무월경 방법도 도움이 된다. 출산 후 6개월 이내에는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배란이 되지 않아 피임 효과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수유부는 월경을 하지 않아야 하고 아기는 6개월 미만이어야 한다. 아기에게는 보충식을 주지 않아야 하며, 수유 간격이 낮에는 4시간, 밤에는 6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들 조건이 충족되면 98% 이상의 피임 효과가 있다.

-유방암 검사 중 수유가 가능한가.

▶유방암 검사를 위한 방사선 촬영, 초음파검사, 미세 침 흡인 검사 시에도 수유가 가능하다.

-수유 중 커피를 마셔도 되나.

▶수유 중 하루 1~2잔 커피를 마시는 경우 아기가 민감하게 반응해 보채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콜라, 초콜릿, 에너지 드링크, 감기약, 진통제, 다이어트약 등에도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유 중 술을 마셔도 되나.

▶의학적으로 수유 중 음주는 가능하다. 하지만 술 1잔을 마시는 경우 2시간 이후 모유에서 알코올 성분이 측정되지 않으므로 2시간 이후에 수유가 가능하다. 소주 1병에는 7잔이 나오므로 14시간 이후에나 수유할 수 있다. 부득이한 술 약속이 있는 경우 미리 유축을 해 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능하면 금주하거나 적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유 중 흡연은 가능한가.

▶수유 중 흡연을 하는 경우 신생아에게 다양한 유해물질이 모유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 가능하면 수유 중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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