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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뭘하지?] 성큼 다가온 가을…짧은 단풍 여행 추천
- 차량 정체 덜한 수도권서 즐기는 가족여행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추석은 지났지만 연휴는 남았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 모처럼 긴 연휴를 맞은 가족들이 집에만 있기엔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 갈 곳은 많다. 경기와 인천은 서울에서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는 데다 다른 지역보다 차량 정체도 덜한 편이라서 연휴 가족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국립수목원

▶자연과 함께하는 근교 나들이=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으로 더 잘 알려졌다. 500만㎡에 조성된 산림박물관뿐 아니라 3344종의 식물, 15개의 전문 수목원으로 이루어진 인조림, 8km에 이르는 삼림욕장, 백두산 호랑이 등 15종의 희귀동물 야생동물원까지 있다. 또 국립수목원은 세계적 희귀조인 크낙새의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하늘다람쥐, 장수하늘소 등 천연기념물 20종도 서식하고 있다.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광릉숲 산새 탐험도 진행된다. 
산정호수

포천 산정호수도 근교 나들이로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산정호수는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1925년 농수용저수지로 만들어졌으며,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봄ㆍ가을 호수의 밤안개가 절경을 이뤄 호수 주변 산책길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산정호수에는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수변데크길, 송림이 울창한 숲길, 붉은빛 적송 아래 조성된 수변데크, 조각공원 등 약 3.2km에 이르는 평탄한 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산정호수뿐 아니라 가을철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천렵을 즐긴 추억이 있다면 경기도 민물고기생태학습관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는 약 3500여 마리에 달하는 다양한 민물고기를 전시해 놓았다. 철갑상어, 퉁가리, 한강납줄개, 얼룩새코미꾸리, 각시붕어, 연준모치 등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국내 토종 민물고기 등 65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야외의 생태 연못에서는 노랑어리연, 수련, 삿갓사초, 동자꽃 등 50여 종의 토종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10월은 레일바이크를 타기에 딱 알맞은 시기다. 중앙선 폐철로를 이용한 양평레일바이크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산과 강이 어우러진 용문~원덕까지 왕복 6.4km 구간을 시속 15~20km로 달릴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철도 위를 달리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다. 유유히 흐르는 흑천을 따라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반환점에서 20분 휴식시간을 포함해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인천 중구 송월동

▶볼거리로 풍성한 가족여행= 인천 주변으로는 최근 동화마을로 탈바꿈한 ‘송월동’과 보트가 떠다니고 사슴이 뛰노는 이국적인 풍경의 ‘송도국제도시’ 등이 짧은 가족여행지로 제 격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개항 도시인 인천. 인천에서도 중국 송월동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선보인 차이나타운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은 인천아트플랫폼, 개항 당시 인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개항장 거리 등이 자리잡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여의도 넓이의 17배쯤 되는 간척지에 빌딩 숲이 들어서있는 송도국제도시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볼만하다. 최근 공원 산책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이 뛰노는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수로는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른다. 공원 주변으로 빌딩 숲이 에워싸고, 한쪽에는 현대 조형물과 한옥 호텔 등 단아한 건축물이 채워졌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사슴과 토끼가 뛰노는 농장은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하는 쇼핑도 즐길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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