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는 ‘프리미엄카메라 전문관’ 론칭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불경기’.
유통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지긋지긋한’ 단어가 됐다. 해마다 이어지는 한자리수의 영업이익률, 그리고 여기에 따른 업계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세간의 입에 너무 오르내려 익숙한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이같은 테제가 3~4년전부터 업계 내외에서 거듭 거론돼 왔지만, 유통업계는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신규사업들이 정부 규제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유통업계에 해결책은 정말 보이지 않는 낙원과 같았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이 최근 마니아 계층을 통한 매출 증대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이들을 통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틈새시장에서 매출액을 올리는 전략을 고수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61m 크기의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 ‘THE 태권브이’를 출시했다. 지난 7월 40cm 크기의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를 선보인데 이은 두번째 마니아용 피규어 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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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태권브이 피규어 (제공=롯데마트) |
이번에 선보이는 ‘THE 태권브이’ 피규어는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키덜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선보이는 전문가급 피규어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국내 피규어 제작사 중 최고로 손 꼽히는 ‘오프로 스튜디오(5PRO STUDIO)’와 협업을 통해 상품을 제작했다.
피규어는 61cm에 이르는 크기의 스테츄(statue,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장식용 피규어) 형태로 ABS와 소프트비닐 재질이며, 리모컨을 통해 눈과 가슴에 LED 조명이 들어오게 할 수 있어 장식장 등에 진열해 놓은 상태에서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키덜트 시장은 매해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키덜트족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원 대에서 해마다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피규어 카테고리의 경우 2016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127% 가량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지난 해 키덜트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41.6% 상승했다.
김경근 롯데마트 토이저러스MD(상품기획자)는 “그 동안의 피규어 예약판매가 샘플 이미지나, 컴퓨터 렌더링 등 실물을 보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 예약판매는 실물 전시를 통해 실제 피규어의 크기나 디테일 등을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어 고객들의 기대감이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다만, 500개 한정 예약판매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선 예약구매 후, 가까운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김포공항점에서 국내외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고급카메라 전문관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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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롯데하이마트 |
매장에는 스웨덴 명품 핫셀블라드(Hasselblad)부터 캐논, 니콘 등 전세계 카메라 브랜드와 200여종의 다양한 렌즈, 액세서리 등 1000여종의 카메라 관련 상품군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명품 카메라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히는 스웨덴 핫셀블라드는 현존 최고화질 1억화소로 한 대 가격이 5000만원에 달한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카메라 망원렌즈도 브랜드별로 다양하게 갖췄다. 렌즈 종류만 200여가지를 취급한다. 천체망원경, 액션캠, 캠코더 등 다양한 카메라 관련기기 코너도 있다.
김포공항은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또 서울 근교로 사진촬영을 다니는 ‘찍사족’들에게도 한강 인근의 아름다운 경관을 찍을 수 있는 대표적 출사지 중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고급카메라 전문점이 다양한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철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김포공항점 프리미엄 카메라전문관은 공항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과 해외에서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김포공항점 카메라 전문관을 시작으로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 상권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전문관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