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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뒤 손 저림 ②] 1시간에 5분은 손 쓰지 말고 스트레칭 해주세요
- 오랜 시간에 걸쳐 손을 써야 하는 경우
- 시간당 5분은 손 사용 멈추고 스트레칭
-“10~15분 40도가량 온찜질해 주면 효과”
-“손목 1분가량 구부리면 질환 확인 가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주부 현모(53) 씨는 평소 손목이 시큰하고 손가락 끝까지 저릿했지만, 무심코 넘겼다. 그러다 올해 설 연휴 때 큰아들인 남편 때문에 집을 찾은 친척을 위한 음식 준비에 무리한 것이 화근이 됐다. 연휴 뒤 가벼운 주먹도 쥐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현 씨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후 의사의 권유로 꾸준히 스트레칭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에는 (추석)당일에만 모였다. 동서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연휴 이후 무리한 집안일 탓에 손 저림을 호소하는 주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을 많이 써야 하면 미리 스트레칭하는 등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손 사용 후 손묵 부위에 꾸준히 온찜질을 하면 혈액 순환을 원활하기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연휴가 끝나면 과도하게 손을 사용해 손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손을 사용한 뒤에는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해 주면 효과가 있다. 한 여성이 설거지 도중 갑작스러운 손 저림 통증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제공=연세바른병원]

오랜 시간 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1시간에 5분가량 손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해 줘야 한다. 먼저 팔을 정면으로 뻗은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꺾어 반대 손으로 손등을 잡고 꺾은 방향으로 5초간 당겨 준다. 이후 손목을 위로 꺾어 같은 방법으로 양쪽 각각 3회씩 진행한다. 그 다음 주먹을 쥐었다 펴면서 동시에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10회 반복한다.

강지호 연세바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동작은 손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번거롭더라도 여러 사람과 함께 들거나 무게를 줄여 나눠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손 사용 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손목 부위에 40도가량으로 데운 핫팩을 이용해 10~15분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손 저림 관련 질환에 대한 진단은 가정에서도 신경 압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 원장은 “손목이나 팔꿈치를 최대한 구부려 1분 정도 유지한 뒤 저림이나 통증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며 “연휴 이후 병원을 찾아 신경ㆍ근전도 검사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전문적 영상 검사를 받으면 질환 여부를확진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 부목을 통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그러나 더 이상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보다 프롤로 테라피 주사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강 원장은 “매다 명절이 지나면 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 환자가 늘어난다”며 “이는 대부분 과사용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걸레를 짜거나 오랜 시간 반복적인 동작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또 손 사용 중 틈틈이 스트레칭해 손목에 부담을 덜어 주고, 과도한 손 사용 후에는 찜질이나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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