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입스와 부상 악몽 떨친 이다연의 생애 첫승
KLPGA 팸텀클래식서 감격의 첫승

14개월의 길고도 지독한 고통 극복

8월중순 하이원 대회기점 급상승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망주로 주목받다 불운에 시달리던 2년차 중고신인 이다연(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첫 승을 신고했다.

14개월에 걸친 입스와 부상의 악몽을 딛고 얻은 첫승이기에 감격스럽다. 실전에 제대로 임한 지 한달 반 만에 얻은 우승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이다연은 1일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27위에 안착했다. 내년 시드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공동선두 그룹에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이다연은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해 6번(파4), 7번홀(파3)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9번(파4), 10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단독1위에 올랐다.

승부는 사실상 13번홀(파3)에서 결정됐다. 이다연은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반면 1타차로 추격한 오지현은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었다. 오지현은 17번홀(파4) 버디로 1타차까지 추격했지만 18번홀(파5)의 세번째샷은 홀컵과 거리가 너무 멀었다.

이다연은 작년 시즌 초반에 롯데마트여자오픈과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4위를 차지하며 이소영(20), 이정은(21)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6월 이후 13차례 대회에서 12차례 컷 탈락하는 등 지독한 드라이버 입스에 시달렸다.

올해에는 봄 부터 왼쪽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치료하다 6월부터 대회에 나섰으나 줄 기권과 연속 컷탈락을 이어가야 했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8월 중순 하이원대회에 가서야 비로소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한달 반 만에 마침내 우승을 일군 것이다.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이승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4년차 유망주 김아림과 함께 공동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서 29위 이내에만 입상하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정은은 공동30위(1언더파 215타)에 그친 바람에 68만원이 모자란 9억9932만원에 머물렀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