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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ㆍ외식업계, AI로 ‘푸드테크’ 시대 연다
-식품과 기술 결합해 영역 확장 나서
-데이터로 입맛 분석해 신제품 출시
-AI활용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척척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식품ㆍ외식업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 Tech)’ 도입에 박차를 가하며 소비자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는 식품ㆍ외식업계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형 식품업체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해 24시간 상담과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비자들의 입맛을 분석해 신제품 개발에 분주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AI를 통해 분석한 소비자 트렌드를 토대로 개발된 제품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최근 선보였다. 제과업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사례다. 
인공지능과 음식의 만남 이미지.

롯데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을 이용해 8만여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 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1000만여개의 소비자 반응 및 각종 SNS 채널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노출 빈도, 관련성 등 각 항목별로 분석해 식품, 과자, 초콜릿 등의 카테고리별로 현재 소비자들이 좋아하거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소재와 맛을 도출해냈다. 이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과물로 나온 것이 바로 ‘AI 빼빼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 AI 적용 소비자 분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AI 빼빼로’ 탄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앞선 경영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올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산업 환경이 해마다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AI 등 신기술과 우리 사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달라. AI와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ㆍ외식업계는 또 과거 일일이 전화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면으로 주문받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새 수익 모델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동원몰’에 AI 채팅 프로그램 챗봇을 활용한 ‘푸디(Foody)’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결제나 배송, 교환, 회원 서비스 등에 대한 문의사항이 생길 경우 즉시 푸디에게 상담 받을 수 있다. 푸디는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용자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해준다.

도미노피자 역시 AI 채팅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미노의 AI 챗봇 ‘도미챗(DomiChat)’은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 가능하다. 도미챗으로 손쉽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의 채팅주문 서비스는 편리함과 재미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체마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주문 서비스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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