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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지수는 그대로인데”…개미가 산 종목은 ‘파란색’
- 600선 중반 횡보 속 80% 종목 수익률 하락
- IT 업종 수익률 하락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지수가 근근히 600선 중반을 사수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종목은 연일 ‘파란불’이다. 코스닥 제약 대형주 위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털썩’ 주저앉은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

▶ 개미들만 뒤집어 쓴 투자손실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지수가 최고치(677.32)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4일 이후 전날까지 약 두달간 상승 종목은 244개, 하락 종목은 93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중반을 횡보하는 동안 하락한 종목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

주가 하락에 의한 투자 손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 중 수익이 난 종목은 3개에 불과하다. SK머티리얼즈(-9.5%), 주성엔지니어링(-24.36%), 비아트론(-29.31%), 안랩(-13.12%), 제일홀딩스(-15.01%), 테라세미콘(-19.22%), 화진(-33.77%) 등이 손실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 중 7개에서 수익이 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제약 업종이 7.57%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의 ‘뒷심’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시가총액의 36% 가량을 차지하는 IT 관련 업종 종목들의 수익률이 저조하다. 정보기기(-16.96%), 통신장비(-11.36%), IT 하드웨어(-7.51%), IT 부품(-4.42%)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 “IT 실적 불확실성이 문제” = 전문가들은 IT 업종 실적 상승이 3분기와 4분기 두개 분기 연속 불확실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증권가에선 IT 반도체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2505억원) 보다 5.21%가 떨어지며 실적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구체화된 IT 실적 상승 추세가 연말이 갈수록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 변수는 결국 3분기 실적”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IT 업종이 큰 상승 추세를 타지 못할 것이란 점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IT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코스닥 시장 전반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도 꺾이고 있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43개 코스닥 기업의 최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46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3개월 전(1조6379억원) 보다는 5.61%, 1개월 전(1조5816억원) 보다는 2.26% 수치를 줄이며 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게 조정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영업이익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양상이 보이지 않는다”며 “실적 상승 추세가 극명하지 않아 현재 수준의 주가흐름에서 큰 상승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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