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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대 EDM축제 월드클럽돔 10만 인천 운집
EDM 매개 대형 관광상품 지평 열어
수십개국 2만 외국인 자국기 흔들어
‘대중문화 올림픽’, 깔끔한 진행 호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핸즈업, 핸즈업… 샤웃, 샤웃, 소리 질러~!!”

귀를 뻥 뚫어주는 디지털 음악이 인천 문학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가운데, 팔을 치켜들고 환호하는 구름 관객 사이로 세계 각국의 깃발이 나부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무대위 DJ의 구호를 가열차게 따르부르고, 다른 나라 관광객의 춤사위에 뒤질세라 내 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현란한 동작들을 앞다퉈 연출한다.

문학의 그라운드에서도, 임시 사이드 댄스 패널에서도, 관중석에서도, 무대와 가까워도, 무대와 멀어도, 날이 좋아도, 날이 적당해도 뜨거운 열기는 똑같았다.


인천은 최근 사흘동안 광란의 밤이었다.

총관객 10만명중 수십개국에서 인천으로 날아온 외국인이 2만명이나 몰려, 클럽 올림픽을 방불케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대중음악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EDM을 매개로 관광상품으로서의 대중문화, 그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칵테일와 맥주를 마시도록 하고, 사흘동안 새벽5시까지 이어졌으며, 섹시한 옷차림과 현란한 몸동작이 이어지는 대중문화 빅이벤트였지만, 미미한 불상사 조차 없었다.

주최측과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의 물샐틈 없는 안전장치는 매끄러운 대회 진행으로 이어져 각국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2~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빅시티비츠 월드클럽돔 코리아(BigCityBeats World Club Dome Korea)’가 국내 음악축제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The Biggest Club in the World)’을 슬로건으로 아시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월드클럽돔 코리아’에는 해외 관객수 2만여명을 포함해 총 10만여 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인천에서의 첫 EDM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관심이 몰린 이유는 역대 최강이라 평가 받은 라인업의 영향이 가장 크다. 본행사의 라인업엔 EDM 음악의 빌보드 차트라 할 수 있는 ‘DJ MAG’ No.1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등 DJ MAG TOP 10위 이내 DJ 6명이 포함됐다. 


행사 첫날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첫 내한으로 행사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하우스의 거장 카이고(KYGO)의 인기가 가장 뜨거웠다. 이외에도 아프로잭(Afrojack), 빙고 플레이어스(Bingo Players), 베이스재커스(Bassjackers), 돈 디아블로(Don Diablo), 골드피쉬 앤 블링크(GOLDFISH & BLINK),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스벤바스(Sven Väth) 등이 올라 명실상부한 공연을 펼쳤다.

23일엔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과 드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Dimitri Vegas and Like Mike), 저스틴 오(Justin OH), 카쿠(KAKU), 르슉(le Shuuk), 퀸티도(Quintino), 로빈 슐츠(Robin Schulz), 그리고 W&W가 등장해 메인 스테이지에서 다채로운 디제잉을 선보였다.

마지막날 24일에는 2016년 ‘DJ Mag’s Top 100‘ 1위에 등극한 천재프로듀서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가 전세계 1위 DJ의 면모다운 헤드라이너 공연으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로스트 프리퀀시스(Lost Frequencies), 마시멜로(marshmello), 올리버 헬덴스(Oliver Heldens), 레이든(RAIDEN), 샨(SHAAN), 우멧 오즈칸(Ummet Ozcan) 등도 각 개성 있는 비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대 규모의 메인스테이지도 돋보였다. 길이 70m, 높이 28m, 1000여개의 화려한 조명과 1000㎡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 등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무대에서 펼치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관객들의 흥은 배가되었다. 


메인스테이지 외에 코쿤 스테이지, 하드스타일 스테이지, 트랩&베이스 스테이지, 하우스 스테이지, 칠아웃 스테이지, 파이오니어 스테이지, 포레스트 스테이지, 클럽 스테이지 등 총 20개의 스테이지가 펼쳐졌다는 점도 본행사가 최초를 기록한 또 하나의 포인트다. 다양한 장르의 DJ를 만날 수 있도록 각 성격을 달리한 스테이지가 모두 인산인해를 이루며, EDM매니아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특히 22일에만 운영된 코쿤 스테이지는 3D맵핑으로 멀티미디어를 구현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환상적으로 꾸며진 코쿤 스테이지에서 전설적인 테크노의 거장 스벤바스(Sven Väth)가 테크노의 정수를 보여줬다.

BASS MODULATORS, MAX ENFORCER, PSYKO PUNKZ, VILLAIN, WILDSTYLEZ가 하드스타일과 트랩&베이스 스테이지에 올라 강한 비트의 디제잉을 선보였다. 또한 Myrne, RayRay, OZZIE, Mija, Kayzo, Hucci, Grandtheft while Singala, Plastik Funk, King Arthur, Felix Jaehn, EDX, Bakermat 가 하우스 스테이지에 올라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로 관객들이 각 취향에 맞는 장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뮤직이벤트 중 최장시간 이어진 공연에 관객들이 지치지 않도록 칠 아웃 존(Chill out zone)과 F&B존을 마련했다. 인천 외 지역에서 방문하는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부평, 사당, 합정, 서울역, 고속터미널, 신림, 잠실, 분당, 수원 등 9개 지역까지 운행하는 귀가행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객들이 막차시간 걱정 없이 밤샘 이벤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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