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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면에 그라데이션이”…V30 ‘한지액정?’ 소비자 시끌
- “화면 하단만 밝아” V30 개통 소비자 다수 불편 호소
- V30 첫 적용 OLED 패널 탓 분석도
- LG전자 “OLED 특성, 제품 결함 아니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전자 하반기 프리미엄폰 ‘V30’을 개통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면 빛이 균등하지 않다는 이른바 ‘한지액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25일 뽐뿌, 클리앙, 네이버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 ‘V30’의 화면 빛이 특정부분만 상대적으로 밝게 나타난다는 이른바 ‘한지’ 현상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한지액정’은 디스플레이 화면 위에 한지를 씌워놓은 것처럼 화면 밝기가 균등하지 않고 그라데이션을 띄는 것을 빗댄 말이다.

아르스 테크니카가 공개한 LG전자 ‘V30’의 ‘한지액정’ 관련 사진. 화면 아래부분이 밝은 빛을 띄고 있다. [출처=아르스테크니카]

한 소비자는(L***) “어두운 게임 화면에서 왼쪽 하단부분이 상대적으로 밝아 눈에 띈다. AS(고객서비스)를 맡겨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l***)도 “낮엔 몰랐는데 밤에 밝기를 줄이고 블루라이트를 켜니 왼쪽 아래부분만 밝고 노랗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뿌****)는 “희미하게 줄이 있는데 한지현상 같다”며 “디스플레이에 예민한 편이라 신경이 쓰여 서비스센터에 가볼 생각”이라고 썼다.

이외에도 “회색과 하얀색 바탕으로 핸드폰을 가로지르는 모양이 선명하게 눈에 띈다”(아**), “때가 탄 것처럼 균일도가 좋지 않다”(트*****)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 글이 올라와있다.

이같은 부분은 앞서 정식 출시 전부터 일부 외신을 통해서도 제기됐었다.

미국 IT 전문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어두운 방에서 낮은 밝기로 보면 화면이 거칠고(grainy) 얼룩(dirty)이 묻은 것 같다”며 어두운 배경에서 찍은 V30의 사진을 함께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에는 V30의 하단 오른쪽과 왼쪽 부분이 유독 밝은 빛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V30’의 이 같은 현상이 V30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한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그동안 TV 등에 탑재하던 OLED 패널을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V30에 적용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이번 V30에 탑재될 모바일 OLED 패널의 수율(불량품 없는 양산 비율)문제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V30용 패널의 수율과 제품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언급했고,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모바일 OLED 수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제품 결함이 아닌 OLED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특성상 화면 빛이 다소 고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제품 결함은 아니다”며 ”OLED 화면에 아직 익숙치 않아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고 지금까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건은 없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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