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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금리상승 가능성에 다시 주목받는 은행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올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긴축 행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주의 상승 가능성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은행주의 주가도 조정을 받은 만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지주는 22일 전거래일대비 1.96% 상승한 5만7100원, 하나금융지주는 2.45% 상승한 5만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북한과 미국의 대립구도로 리스크가 부각되며 나흘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지만 은행주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21일 자산축소와 더불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유한 4조5000억 달러 규모 자산에 대한 되돌리기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0월부터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매달 100억 달러씩 자산규모를 줄이는 게 골자다. 월별 회수규모는 1년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최대 500억 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기준 금리는 1~1.25%로 동결했고 오는 12월 인상이 유력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는 요인이라기 보다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물가 상황에 따른 조건부 통화정책 기조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며 “연준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를 고려하면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기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은행주를 둘러싼 금리환경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이 연말까지 적어도 한차례, 내년에도 2~3차례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인상이 어려울지 몰라도 시중금리를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은행주가 다시 주목 받는다. 은행권 수익성 핵심지표로 따지는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여기에 대출총액 증가효과가 더해지면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 언급이 경기회복 때문이라는 시그널을 강력히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긍융주가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금융주도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은행주의 주가는 7월 말 고점 대비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대책 여파 등으로 여전히 KB금융 등 일부를 제외하면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은행주는 나아가 3분기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들의 은행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3조원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지방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6%에 달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재차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며 연간 이익 컨센서스(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큰데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대출 성장과 충당금의 하향 안정화가 3분기에도 지속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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