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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가는 가을방학 ①] 요우커 없고, 내국인 해외行 는 추석... 여행수지 적자는 어쩌나
-중추절 효과 없는데, 추석효과는 있을듯
-연휴기간 최대 110만명 해외행…수지적자 심해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자그마치 10일간의 여휴, 친척을 만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만 할애하기엔 너무 길다. 올 추석기간 해외로 향하는 내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자 여행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빚어져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방한상품 판매금지 조치, 북한의 미사일 방사로 인해 중국, 구주, 미주, 중동 전역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22일 한국관광공사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한 110만3506명이었다. 여름 휴가철임에도 감소세는 어쩔 수 없었다.

여기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였다. 8월 방한한 요우커는 33만9388명으로 전년 같은 때(2016년 8월 87만3771명)와 비교해 무려 61.2%의 감소세를 보였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수도 각각 38.1%와 44.5% 줄었다.

북한의 미사일·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계속되면서 그 여파가 한국 관광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방한객수도 2.6% 줄어들었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숫자는 집계 때마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8월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238만5301명에 달했다. 무려 2배가 넘는 숫자다.

올해 연휴 기간에도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해외여행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18일) 당시 40만명에 불과했던 외국행 관광객들은, 연휴가 이어졌던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4월 28일~5월 7일) 때는 77만명까지 큰폭으로 급증했다.

올해 추석은 훨씬 연휴기간이 길어진 만큼 여기에 따른 여행객수 증가도 자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추석기간은 해외로 나가려는 관광객수는 늘어날 반면, 한국을 찾는 숫자는 감소하면서 큰 여행수지 적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첫째주에 한국의 추석이 있듯이, 중국에서는 중추절이 위치한다. 중추절은 국경절 노동절과 함께 중국의 3대 명절 중 하나다. 본래는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기간이 되기도 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여행상품의 개발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관광은 비싸고 볼거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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