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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적 혁신’으로 성장 넘어 변신 활시위 당긴 에스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보안 및 건물관리 시장을 선도하며 ‘17년 연속 흑자경영’의 신화를 쓴 에스원이 새 성장방정식을 꺼내 들었다.

사람과 사회를 중심에 둔 ‘인문학적 혁신’이 그것이다.

그동안 축적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HW) 기술력에 소비자의 감성과 다양성까지 충족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접목, ‘일상 전체를 설계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철학이 엿보인다.

산업적 차원에서는 사적 영역에 주로 머물러왔던 보안사업의 커버리지(coverage)를 공적 영역으로 확대하는 융·복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물리보안 기업이라는 인식의 한계를 깨고, 최근 화두인 ‘초연결 시대’에 걸맞는 ‘초연결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작한 셈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제5회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 열고 차세대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행사에서 에스원이 단순히 HW의 기술적 장점을 나열하기보다는, 사람과 기술·보안과 일상·산업과 산업 등 ‘융합’의 성과를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인문학적 혁신의 시동이다.

이날 처음 출격한 통합 보안 솔루션 ‘클레스(CLES)’가 대표적인 예다.

먼저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인 ‘F-Pas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공인 인증률이 99.99%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독자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최대 40만명의 출입자 데이터를 등록해도 단 1초 안에 출입권한 판별과 승인이 끝난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최근 진행된 ‘제5회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에서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인 ‘F-Pass’를 시연하고 있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시선은 F-Pass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됐다.

F-Pass는 보안문을 탑재한 ‘게이트’와 안면인식 키오스크만 장착된 ‘워크스루’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자유분방함과 열린 사고를 중시하는 벤처·창업기업은 보안직원과 워크스루를 함께 운영함으로서 업무공간의 개방성을 한층 살리면서도 보안은 지킬 수 있다. 더욱 철통 같은 보안을 원한다면 게이트 방식의 제품을 설치하면 된다.

특히 F-Pass는 워크스루에 비행기 일등석 디자인을 차용해 보안대의 딱딱한 이미지를 파격 하는 한편, M-Pass(모바일 기반 사원증), V-Pass(방문객 관리), Safty Scan(위기상황 대처) 등 다른 솔루션과의 연동성도 극대화해 에스원 서비스 하나만으로도 사업장 전체를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보안은 문만 잘 지키면 된다’는 편견을 넘어 더욱 아름답고, 더욱 유기적이고, 사용자와 한층 가까운 서비스 혁신을 이룬 셈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하만’의 프리미엄급 AV(오디오·비디오) 기술을 보안 및 회의자동화, 재난경고 시스템에 접목시켰다.

이 외에 독보적인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터널사고 자동감지 시스템’, 화재·지진으로부터 국가기간시설과 인명을 지켜주는 ‘통합재난모니터링’, 무인기를 기반으로 한 ‘국가안전경보망’ 등 공공분야로의 기술 적용분야 확대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보안기업이라면 누구나 보안성은 강화할 수 있다. 에스원은 여기에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규모의 세계 보안시장을 점령하려면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도시와 일상 전체에 함께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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