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순방 결과와 관련 ‘빈손 무개념 외교’로 혹평했다. 강도높은 대북 압박이라는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흐름에서 동떨어진 스텐스에 ‘코리아 페싱’만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장은 22일 “같은 바구니에 담기 어려운 상황을 다루려다보니,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빈손으로 오게되는 무개념 뉴욕 외교가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6차 핵 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 와중에, 평창 올림픽 홍보를 명목으로 대화를 강조하다보니 나온 엇박자 스텐스를 지적한 것이다.

김 의장은 “유엔 연설에서 제재는 4번, 평화는 32번을 언급해 대화쪽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며 “제재와 압박인지, 평화적 해결인지 잘 이해할 수 없는 연설이 됐다”고 질책했다. “유엔 회원국들이 듣기에 제재와 압박을 다룬 결의안을 통과 시킨것이 잘못됐다는 느낌은 줄 수 있는 연설로,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김 의장은 “뉴욕타임즈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 아베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이 와중에 800만 달러 지원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비판했다.

대북 지원의 문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의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은 거의 없고, 줬다가 뺏거나 중간에 가로채는 식으로 김정은의 배만 불리는 식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지만 정부는 듣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코드 맞추기에만 급급하다가 우리나라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역행하며 입지만 약화시키고, 결국 김정은만 돕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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