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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중앙銀 ‘돈줄죄기’ 잰걸음
ECB, 테이퍼링 본격화 전망
日, 은근슬쩍 자산매입 관측
英,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적 완화에 종언을 고하자 각국 중앙은행들도 ‘돈줄 죄기’에 잰걸음을 놓게 됐다.

미국에 이어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곳은 유럽중앙은행(ECB)이다.

ECB는 다음달 26일 통화 정책 회의에서 구체적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JP모건은 전망했다.

지난 2015년부터 양적 완화로 국채를 사들인 ECB는 현재 자산이 4조9000억달러로 연준(4조5000억달러)보다도 많다.

사빈 로텐슐레거 ECB 집행이사는 지난 15일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성장세가 나타났고 이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에 부합하게 할 것”이라며 “내년 초 자산 매입을 축소할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ECB는 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월간 순자산 매입액을 현행 600억유로에서 내년 1월부터 400억∼450억유로로 축소한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ECB가 이미 테이퍼링을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3월까지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기간을 연말까지 늘리면서 4월부터는 매입 규모를 월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줄였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도 ‘아베노믹스’로 보유자산이 4조530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공식적인 테이퍼링 신호는 내놓지 않은 채 은근슬쩍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스텔스 테이퍼링’을 시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히로시 와타나베 일본 국제통화연구소(IIMA) 대표는 “일본 경제는 부양책을 축소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면서 “BOJ는 이미 채권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이퍼링보다 금리 인상을 이용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14일 열린 통화 정책 회의에서 “수개월 내 일부 금리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깜짝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BOE는 당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했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를 의식한 듯 예상 밖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멕시코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8년 만에 최고 수준인 7%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캐나다는 지난 7월 7년 만에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이달 초 기준금리를 1.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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