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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준, 금융소비자 혁명 이끈다
경기고ㆍ학회장ㆍ하나금융 등
최흥식 금감원장과 ‘깊은’ 인연
경실련 활동..원칙주의 개혁론자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금융소비자 보호’의 설계책임자로 권영준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선택됐다. 권 교수는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해 말까지 9명의 민간위원과 함께 금융소비자들이 겪은 불편ㆍ부당한 사항을 찾아 개선할 방침이다.

권영준 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신을 없애고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자문위는 언론 및 학계, 금융업계 등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권 위원장은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산업을 불신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잘못된 금융 관행 개선을 위한 금융업권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 관행 개혁 과제 및 금융서비스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최 원장은 “자문위원회가 금융회사 중심의 불합리한 금융 관행 개선, 금융거래의 편의성 증진, 소비자 피해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제시해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서 권 위원장은 원칙주의자이자 개혁론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외부에서 금융 개혁을 주장해왔다.

하나금융과도 인연이 깊다. 2001~2002년 서울은행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외환은행 사외이사로, 이후엔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었다. 역시 하나금융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던 ‘동갑’ 최 원장과는 경기고등학교 동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위원장은 2014년부터 금융감독원 자문위원회 내 소비자분과위원장을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자문위원회 외에 내부 혁신을 위해 ▷금융감독ㆍ검사ㆍ제재 프로세스 혁신 T/F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꾸렸다.

금감원은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5급 신입 공채에서 특정인을 최종 합격시키고자 필기시험 합격 컷을 멋대로 조정하고 면접에서도 부당한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총 52건의 위법ㆍ부당 행위를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다. 예산ㆍ인원 관련 방만경영, 편법 채용 등 부당 인사관리,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검사ㆍ제재 등 전방위에 걸쳐 비위가 적발됐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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