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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무산된 인천 송도 6ㆍ8공구 ‘유보지’로 전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본계약 미체결로 개발사업이 무산된 인천 송도 6ㆍ8공구<사진>가 ‘유보지’로 남게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로서의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송도 6ㆍ8공구는 결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뚜렷한 후속 대책없이 장기간 유보지로 전락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일 김진용 차장(청장 직무대행)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선협상대상자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이 사업 무산에 대해 법적소송을 준비하는데 맞추면서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송도 6ㆍ8공구는 유보지로 남겨 둘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와 관련,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 등의 사례를 볼 때 개발 유보지로 남겨 놓은 상태에서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며 “요즘 개발 관련 보고서를 보면 유보지를 고의로라도 만들어 놓는 방안이 제시돼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따라서 송도 6ㆍ8공구 남단 만큼은 송도경제자유구역 기본개발계획에 맞는 국제비즈니스, 관광ㆍ레저와 주거시설이 조화를 이룬 고품격 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며 “당장 개발계획에 부합한 사업이 어렵다면 유보지로 두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일부시각에서는 “유보지는 미래의 개발수요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용도 지정이 유보된 지역을 의미한다”며 “송도 6ㆍ8공구에 유보지 개념을 적용하려면 우선 기본개발계획을 추진한 상태에서 향후 다른 계획을 세울 때나 가능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도 6ㆍ8공구의 유보지 개념은 중국 상하이와 비유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도국제도시에 주거하는 시민 박모(57) 씨는 “동북아를 대표한다는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축인 송도 6ㆍ8공구가 이번에 개발이 무산되면서 인천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며 “장기간 유보지로 남게된다면 송도국제도의 위상은 추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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