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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콘트롤스 , 건설경기 우려 IT로 뚫는다
-건설업→IT로 무게중심 이동 전망
-예년 호황으로 내년까진 분양흐름 ‘맑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건물 지식정보(IT) 솔루션 전문업체 아이콘트롤스가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달성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르면 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거복지 로드맵과 가계부채 대책이 건설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향후 5년간 85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세부화되 담길 예정이다. 가계부채 대책의 경우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산환비율(DSR)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추가 주택구매를 위한 대출 시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이자 상환액만 고려됐지만, 앞으로는 기존 대출의 원금까지 고려해 추가 대출 금액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대책 모두 한국의 뿌리 깊은 전세 구조를 흔들고 주택시장의 가수요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콘트롤스 사업부별 신규 수주 현황 [자료=NH투자증권 제공]

그러나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 건물에 적용되는 IT 솔루션 공급업체의 경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형 빌딩과 스마트홈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여타 건자재 사업과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표적 업체는 아이콘트롤스다. 현재 아이콘트롤스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냉난방, 환기, 배수 등 기계설비공사(Mechanical & ElectricㆍM&E) 사업이지만, 향후 자동제어, 보안, 통신, 영상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능형 빌딩 시스템(Intelligent Building SystemㆍIBS) 사업과 주거 환경에 IT를 적용하는 스마트홈 사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상반기 이 회사의 스마트빌딩 사업부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63.2% 늘어난 2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로 수주한 사업 규모도 증가 추세여서 수주잔고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5.3% 늘어난 2660억원에 달한다. 스마트홈 사업부의 경우 상반기 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부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역성장했지만, 이는 스마트홈 사업부 특성상 건물 완공 시점에 매출을 인식한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기준 스마트홈 수주잔고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41.4% 늘어난 636억원에 달해 하반기 실적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아이콘트롤스의 분양 흐름은 이전의 건설 경기 호황에 따라 내년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 캡티브 마켓(계열사간 내부시장)인 현대산업개발의 입주물량은 올해 1만 세대에서 내년 1만6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분양예정 물량 역시 전년보다 증가한 2만6000세대 수준이다.

서승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흡수할 수 있는 올해와 내년 예상 신규 분양 물량은 각각 1만1000세대, 8000세대 규모”라며 “조합원 세대를 포함할 경우 그 총 세대수는 예년의 호황 사이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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